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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스타트업 육성 ‘디지털-상생’ 투트랙 [금융지주 엑셀러레이팅 전략 ②]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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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9-18 00:00

김명희-고석헌 부사장 중심 유망 스타트업 협업
글로벌 진출 적극…한일 크로스보더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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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향후 육성 기업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해 ESG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같은 전략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신문은 각 금융지주의 스타트업 혁신 성장 조직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전략은 ‘디지털 혁신’과 ‘상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디지털 기술 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전국 주요 도시에서 스퀘어브릿지(S² Bridge)’를 운영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5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을 신설해 현재 9기를 육성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은 출범 이후 육성 기업 375개사 ▲직간접 투자 금액 736억원 ▲그룹사 협업 횟수 201건 ▲예비 유니콘 배출 20개사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신한 퓨처스랩은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금융 소비자에게 전달해 신한금융그룹과 동반성장을 하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은행, 카드 등 그룹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성장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메타버스 제작 스타트업 ‘핏펀즈’와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출시했다. 시나몬에서는 기존 은행 영업점에서 가능했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 브랜치 옆에 위치한 편의점 등에서 직접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음파통신 기술 보유 스타트업 ‘단솔플러스’와 JV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아이폰 터치 결제 케이스를 개발했다. 아이폰으로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금융은 투자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퓨처스랩 기업 투자를 위한 전용 펀드인 ‘원신한퓨처스펀드’를 3호(누적 300억원)까지 조성해 초기 기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 전략적 투자(SI) 펀드 및 신한벤처투자 등 투자 그룹사와 연결을 통해 기업 성장 단계별 투자를 지원한다.

퓨처스랩 1기 기업 ‘블로코’는 신한금융의 투자와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업계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신한 퓨처스랩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베트남에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출범했고, 2019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해 11월 일본에 거점을 마련했다.

‘신한 퓨처스랩 일본’은 한일 벤처 생태계 연결 및 확장과 양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한일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 운영, 일본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일본 법인(SBJ)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금융업무를 지원하고 디지털 제휴 신사업도 진행한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 디지털전략부문 산하 DT전략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김명희 디지털전략 부사장(CDO)이 신한퓨처스랩을 총괄한다.

2021년 12월 신한금융에 영입된 김 부사장은 그룹 전체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여성 DT 전문가로 꼽힌다. 1968년생인 김 부사장은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정보시스템(MIS)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IBM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3년간 근무했다.

2013년 SK텔레콤 솔루션컨설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산업에 맞는 사업모델과 상품을 제안하는 다수의 DT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7년에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에 임명돼 정부의 ‘민간 우수인재 헤드헌팅’ 제도 도입 이후 발탁된 최초 여성 고위공무원이 됐다. 중앙부처의 정보 시스템을 관장하는 단순 운영기관이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스타트업 육성 ‘디지털-상생’ 투트랙 [금융지주 엑셀러레이팅 전략 ②]이미지 확대보기
DT전략팀은 퓨처스랩과 함께 원신한 커넥트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1년 3월과 지난해 5월 디지털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를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 있다.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유니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해 그룹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신한금융은 해당 펀드를 통해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웹 3.0, 메타버스 등 유망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펀드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신한벤처투자와 신한캐피탈이 펀드운용(GP)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벤처투자 및 육성 역량을 집중한다.

DT전략팀은 연내 ‘한일 크로스보더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에서 대형 금융사와 미팅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일 크로스보더 펀드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한금융은 한일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약 500억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펀드의 70%를 일본 현지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사용하고 30%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 지원에 사용한다.

펀드 운용은 신한벤처투자와 일본의 대형 VC인 글로벌 브레인이 맡을 예정이며 현재 일본의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서울·인천·제주·대전 등 전국 단위에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 브릿지’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출범한 신한 스퀘어 브릿지는 4차산업 관련 혁신기술 및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발굴, 보육, 투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퀘어 브릿지는 스타트업의 ESG 가치 실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2021년 5월 출범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는 스타트업을 통해 환경·자원·농업과 관련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스타트업 운영 성과를 ‘신한 ESG 밸류 인덱스(구 신한 사회적가치 측정모델)’로 측정에 사업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스퀘어 브릿지는 전략·지속가능 경영 부문 산하 ESG본부의 사회공헌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전략·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이끄는 임원은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SSO)이다. 고 부사장은 신한금융 내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8년생인 고 부사장은 199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재개발부, 종합기획부, 투자금융부, 개인영업추진부, 개인고객부 등을 거쳐 세종로지점 부지점장, 뉴욕지점 부지점장, 명동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역임했다.이후 은행에서 지주로 이동해 브랜드전략팀 부장, 전략기획팀 팀장, 경영관리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월 상무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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