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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숨고르기에 새 주도주 찾는 투자자들…“반도체·제약바이오 유망”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08 16:16

이차전지주, 8월 이후 두 자릿수 감소세…중국 배터리 과잉 공급 영향
뒤를 이을 테마 설문에 AI·반도체 1위…제약바이오·중국 소비주도 주목

올해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중국의 배터리 과잉 공급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새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를 이끌 유망 섹터로 반도체,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주 등을 꼽았다. /사진 = 언스플래쉬

올해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중국의 배터리 과잉 공급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새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를 이끌 유망 섹터로 반도체,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주 등을 꼽았다. /사진 =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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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중국의 배터리 과잉 공급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새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를 이끌 유망 섹터로 반도체,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주 등을 꼽았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8일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대표 송호준)의 주가는 장중 100만원선이 무너졌지만, 장 막판 상승 전환하며 전장(100만6000원)보다 1.49% 오른 10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에코프로그룹주인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 최문호)도 3.46%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형)은 1.33% 올랐다. 엘앤에프(대표 최수안)는 0.3%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들 종목은 지난 8월 주가보다는 크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8월 이후 15.48% 감소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26.81%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17.88%, 20.32% 떨어졌다. 중국의 배터리 과잉생산과 양극재 기업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 업체 CRU그룹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중국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이 전기차 2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500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내 배터리 수요인 636GWh의 두 배 이상의 수준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양극재 발주 둔화로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은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고 북미는 주요 구매층이 얼리어답터에서 일반 대중으로 확산하는 단계에서 일시적인 전기차 침투 둔화 구간에 있어서다.

전창현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양극재 판매량은 부진했던 전분기보다는 증가하겠지만, 증가율은 기존 기대치보다 다소 둔화할 것”이라면서 “3분기 주요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눈높이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차전지주 쏠림 현상으로 상승장이 형성되자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었고 최근 초전도체, 맥신 등의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면서 주가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에 반영됐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거 대비 축소돼야 한다”면서 “지금의 주가 하락세는 비정상의 정상화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이차전지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자 투자자들은 뒤를 이을 새 주도주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반도체, 바이오, 중국 소비주에 주목했다.

전일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은 프라이빗뱅커(PB)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차전지, 그 다음 상장지수펀드(ETF) 테마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인공지능(AI)·반도체’로 총 335명(32%)의 선택을 받았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AI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와 이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에 전문 자산관리자들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약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연구원은 “올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D램과 낸드의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기간 조정을 '메모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약·바이오주도 최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비만·당뇨치료제가 떠오르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 고경모) 연구원은 “오는 2027년까지 의약품 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질환 치료제군은 항암제와 비만치료제로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5%. 35%를 상회할 것”이라면서 “올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요한 임상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10월 말에는 셀트리온의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이 예상돼 9월 말부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긍정적 투자심리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로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소비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대표 궈밍쩡) 연구원은 “9월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매출액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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