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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면세점 이재실 대표,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8-28 00:00

中한한령 해제·인천공항점 확대 잇단 행운
실적 개선 가속화…3분기 ‘흑자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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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대표 이재실)이 올해 3분기 첫 흑자전환을 노린다. 면세업계 후발주자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그간 부진했던 실적으로 만회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의지다. 특히 백화점에서 ‘MZ효과’를 톡톡히 본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에서도 ‘MZ세대’를 타깃으로 설정하고 MZ세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6년 면세사업에 뛰어든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18년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건물 시내면세점, 2019년 2월 서울 동대문점, 2020년 3월 인천공항점을 운영하며 규모를 키워나갔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 이재실 대표가 현대백화점면세점 수장 자리에 앉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긴 했지만, 흑자전환을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판매단가가 높은 명품 브랜드 샤넬 유치에 성공했고, 대규모 상품기획(MD) 개편과 럭셔리·패션잡화 브랜드, 수입 럭셔리 화장품 입점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디지털 서비스 중요성이 커지자 NFT, 메타버스 등을 도입하며 디지털 혁신에 힘을 주는 한편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니치 향수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뷰티 콘텐츠도 놓치지 않았다.

이처럼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존재감을 키워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그 배경에는 이 대표의 백화점 경영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 대표는 백화점에 정통한 인물이다. 2013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상무)를 거쳐 2018년 현대백화점 무역점장, 2020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전무이사)을 지냈다.

행운도 뒤따랐다. 이 대표는 올초 인천공항면세점 DF5 구역을 상대적으로 낮은 임차금액에 운영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입찰에서 중복 낙찰을 금지하도록 규정했는데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각각 DF3, DF4 구역 새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DF5 구역은 운 좋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차지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020년 사업권을 획득한 1터미널 DF7 구역에 이어 지난 7월과 8월, 2터미널 DF5 구역, 1터미널 DF5구역 영업을 시작해 공항면세점 영업 규모가 기존 대비 약 2배 늘어나게 됐다.

DF5는 부띠끄 전용 구역으로, 주로 단가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매출 확보에 유리한데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따르면 영업 규모 확대로 지난달 공항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배 이상 신장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2분기 매출액은 1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9% 줄었지만, 영업적자는 138억원에서 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매출은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감면과 판촉 행사 축소 등으로 감소한 반면 영업적자는 엔데믹으로 인천공항점 매출이 크게 신장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적자는 역대 최저로, 3반기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올해 이 대표에게는 행운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낮은 임차료에 인천공항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데 이어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고, 항공 여객수도 회복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인기 아이돌 그룹인 뉴진스를 현대백화점면세점 새로운 얼굴로 낙점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뉴진스를 모델로 내세워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는 한편, TV광고, 디지털사이니지 등 옥외광고를 비롯한 온라인 광고와 다양한 행사 등을 공격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서울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공항면세점과 연계해 글로벌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 명품 및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내 면세점 입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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