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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따라 움직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증시 마감]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8-25 19:20 최종수정 : 2023-08-27 00:51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 반도체 업계 기대감↑

그런데 주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소폭 ↓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 전망

코스피, 잭슨홀 회의 경계감에 2510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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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 주가가 2023년 8월 25일 유가증권(KOSPI) 시장에서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사진=각 사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 주가가 2023년 8월 25일 유가증권(KOSPI) 시장에서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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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A‧대표 젠센 황) 주가를 따라 움직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 두 곳 주가가 소폭 내렸다.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엔비디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그리고 주가도 3.17% 올랐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4일엔 0.10% 상승에 그쳤다. 그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바로 영향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25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KOSPI)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1%(1100원) 내린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더 내렸다. 전날보다 3.64%(4400원) 떨어진 11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알린 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 매수세에 하루 동안 주가가 올랐으나 다시 내림세로 전환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날 4.22% 뛰면서 지난 7월 27일 9.73% 상승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선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대표 리사 수)도 7%가량 주가가 하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대표 산자이 메로트라)와 인텔(Intel‧대표 패트릭 겔싱어)도 각각 2%, 4%씩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5%(120.71) 하락한 3481.30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박종구) -7.63% △유진테크(대표 엄평용·신승우) -6.04% △피에스케이(대표 이경일) –2.79%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 소재 기업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대표 지용석·김정수·박기수) –1.19%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이준혁) -3.59% △티씨케이(대표 신히데오·김영희) -0.22% 역시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관련 종목 주가도 더 오른다고 전망한다. 증권사 22곳이 예상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9만1364원, 14만3273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각각 36.16%, 22.98% 높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반도체 수요가 견고한 데다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D램 개발실 산하 설계 1·2팀을 설계팀으로 통일하고, 설계팀 산하 그룹은 설계 1·2·3 그룹으로 세분화해 수요가 늘고 있는 차세대 D램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두고선 목표가 1000달러(132만6000원)까지 제시되기도 했다.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된 13F(13 Filing) 분기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은 올해 2분기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에서 엔비디아를 가장 큰 비중으로 늘린 상태다.

한동희 SK증권(대표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전우종) 연구원은 “AI 반도체(HBM3)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와 HBM3 시장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삼성전자를 선호주로 제시한다”며 “AI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한편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 축소로 올해 3분기부터 D램 업체들의 턴어라운드(Turnaround·실적 개선)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대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박정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그래픽 처리 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 업체로부터 HBM3와 패키징 최종 품질 승인을 동시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신규 고객사는 올해 4~5개 사에서 내년 8~10개 사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추정되는 고 대역폭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날 증시는 반도체 종목 하락과 미국 ‘잭슨홀 회의’(Jackson Hole Meeting) 경계감에 약세를 나타냈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Symposium·토론회)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설에 따라 증시가 출렁이는 일이 많아 시장에선 긴장감이 흐른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선 파월 의장이 긴축 통화 정책 의지를 밝히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두 달간 20%가량 하락했었다.

그 결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전장보다 0.73%(18.54포인트) 내린 2514.14에 머물렀다. 출발은 1.27%(32.29%) 낮아진 2505.39로 했으나, 장중 낙폭을 다소 줄인 것이다.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8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6억원, 1753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문구류(+7.43%)가 크게 올랐고, 식품·기본 식료품 소매(+4.29%)와 화장품(+2.50%), 식품(+1.6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약세를 보인 종목은 양방향 미디어·서비스(-5.43%, 출판(-2.60%), 건설(-2.32%) 등이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며 △한성기업(대표 임우근·임준호) -8.76% △사조씨푸드(대표 이창주) -4.59% △동원수산(대표 왕기용주니어·왕인상) -6.51% 등 수산물 관련 종목도 급락했다.

샘표식품(대표 박진선)과 태양금속공업(대표 한우삼·한하워드성) 우선주가 상한가를 찍었고 368개 종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491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리고 74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대부분 시퍼렇게 질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앞서 언급한 대로 1.61%(1100원) 떨어진 6만7100원에, 삼성전자 우선주는 0.36%(200원) 낮아진 5만5200원에 문 닫았다.

이어서 △SK하이닉스 –3.64%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79%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정기섭) -0.35%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0.53%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11%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형) -1.39% 등도 울음을 터뜨렸다.

어두운 분위기 속 코스피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전날보다 2.06%(1만1000원) 높아진 54만6000원에 끝을 봤다. 삼성SDI(대표 최윤호)도 0.17%(1000원) 상승한 59만5000원으로 미소를 띠었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도 전날보다 0.26%(2.36포인트) 내린 899.38로 9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1.17%(10.53포인트) 하락한 891.21로 출발해 내림 폭을 줄여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8억원, 610억원어치를 순 매수했으나 기관이 971억원어치를 순 매도했다.

상한가는 전날 상장해 102.50% 오른 채 장을 마친 보안 설루션(Solution·해결) 업체 ‘시큐레터’(대표 임차성)를 포함해 ▲GRT(대표 주영남) ▲테라사이언스(대표 지서현) ▲윙입푸드홀딩스(대표 왕현도) 등 4곳이었다.

위 종목과 더불어 552개 종목이 올랐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958개였다. 8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 기업은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2.70%(9000원) 오른 34만2500원에 종료했지만, 형제 기업인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는 0.16%(2000원) 내린 125만700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6.78% ▲포스코DX(대표 정덕균) +13.70%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0.17% ▲SM엔터테인먼트(대표 장철혁) +0.75%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0.87% 등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가 0.61%(400원) 하락한 6만5000원으로 마침표를 찍었으며 JYP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욱)와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도 각각 0.36%, 1.53% 낮아진 채 하루를 끝냈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8조3028억5100만원, 코스닥 시장 10조9871억9400만원다. 거래량은 각각 5억7738만4000주, 11억6346만7000주로 파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2.6원)보다 2.6원 오른 1325.2원에 종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관해 “잭슨홀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오늘 밤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짙은 경계심리가 유입돼 증시 내림으로 이어졌다”며 “전일 훈풍이 불었던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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