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2년마다 1조씩?"…삼양식품, 3조 매출 눈앞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30 12:06

1조 매출 2년 만에 2조 원 달성…가파른 성장세
밀양 제2공장 가동·유럽시장 확대 효과 본격화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사진=삼양식품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2023년 ‘1조 클럽’에 입성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최근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매출 3조 원 달성까진 2년이 채 걸리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글로벌 시장·캐파 확대로 신기록 달성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518억 원, 영업이익 5239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5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글로벌 매출 확대와 캐파(CAPA, 생산능력) 증설이 자리한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을 앞세운 해외 사업 확장과 생산 인프라 확대가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2024년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9월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동북유럽, 영국 권역이 법인 사업에 편입되면서 유럽 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월마트와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 미국 주류 유통망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아시아와 동남아 등으로도 판매국을 넓히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캐파 확대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6월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밀양 제2공장은 밀양 제1공장과 같이 생산물량을 전부 수출하는 해외시장 공략 기지다.

밀양 제2공장은 연면적 1만 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됐다. 봉지면과 용기면 생산라인이 각 3개로 제2공장에서만 연간 라면 약 8억3000만 개를 생산한다. 원주와 익산, 밀양 제1공장 생산량을 합하면 불닭면류 생산량이 기존 20억8000만 개에서 28억 개까지 늘어났다.

밀양 제2공장은 생산설비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공장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도 확대했다. 밀양 제2공장의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은 750㎾로 밀양 제1공장(443㎾)보다 크다. 불닭볶음면 1봉지를 만드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0.3㎏ 줄였다.

캐파 확대 효과에 힘입어 불닭 브랜드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10억 개가 팔려나가며 인기를 입증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최근 주가 조정에 반등 기대…“실적 우려 완화”

이번 매출 신기록이 의미가 있는 건 삼양식품의 성장 속도에 있다. 삼양식품의 2023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1929억 원, 영업이익 1475억 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2년 만에 매출은 두 배, 영업이익은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라면 매출 3조 클럽 입성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램프업(생산량 확대), 기존 공장 생산시간 확대, 노후 라인 교체, 자동화 설비 투입, 중국 공장 조기 가동으로 분기마다 매출 경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인한 성장세를 ‘우지라면’으로 이어가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11월, 36년 만에 소기름으로 만든 라면 신제품 ‘삼양 1963’을 출시했다. 우지라면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삼양라면(오리지널)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넘는 수치다.

삼양 1963은 우지사건이 발생한 1989년 11월 3일로부터 정확히 36년 만의 부활이다. 삼양식품은 신제품을 공개하며 정통성 계승과 기술 혁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출시 당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우지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정직의 상징이자 삼양식품이 추구해온 맛의 철학”이라며 “삼양식품1963은 과거 복원이 아닌 미래를 위한 초석으로, 미래를 향한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불닭 열풍을 주축으로 한 호실적에 삼양식품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2025년 9월 11일 163만 원(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찍은 이후로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118만9000원까지 밀려난 상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양식품 주가는 성장률 둔화 우려가 반영돼 시장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4분기 실적을 통해 여전히 음식료 업종 내에서 차별화된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음을 증명한 만큼 실적 우려감이 완화되며 재차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IPO' 없이 몸집 키운 제일·대방건설…비상장 전략 통했나 국내 대표 비상장 건설사인 제일건설과 대방건설이 지난해에도 1조원대 매출을 이어가며 상장(IPO) 없이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고, 제일건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외형을 유지했다.건설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자체 사업과 분양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비상장 건설사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비상장 체제는 공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IPO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에는 제약이 따른다.◇ 지난해 실적 바탕으로 비상장 기조 유지제일건설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조7730억원대,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조72 2 견본주택 개관 잇따라…대우·BS한양·IS동서 등 공급 [이 시각 분양]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과 BS한양(대표이사 최인호), IS동서(대표이사 권운) 등이 서울·경남·경북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세움종합건설(대표이사 김종원)은 전북 익산에서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며, 리젠시빌건설·리젠시빌주택(대표이사 민병우)은 경기 의왕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를 공급한다.◇ 대우건설, 장위뉴타운서 1032가구 일반분양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10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견본주택을 26일 개관했다.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19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114㎡ 10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는 2030년 9월 예정이다.청약은 3 MBK·홈플러스 “2000억 내라” vs 메리츠 “회생책임은 김병주에게”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시한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메리츠)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을 둘러싸고 양측이 연일 입장문을 주고받으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그리고 메리츠는 최근 연이어 입장문을 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이행을 위해 메리츠의 2000억 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메리츠는 이미 1000억 원은 집행 준비를 마쳤으며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서울회생법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