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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진’ 신세계 3사·CJ제일제당, 온·오프 ‘투트랙’ 전략 강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17 17:00

CJ제일제당 신제품 13종, 이마트·SSG닷컴·G마켓서 先판매

신세계그룹 3개 유통채널에서 먼저 판매되는 CJ제일제당 신제품. /사진제공=이마트

신세계그룹 3개 유통채널에서 먼저 판매되는 CJ제일제당 신제품.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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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그룹의 유통채널과 CJ제일제당의 관계가 더 밀착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기획전을 펼쳐온 양사는 이달부터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신제품을 이마트와 SSG닷컴, G마켓 등에서 두 달 먼저 판매하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유통사와 제조사의 협업은 업계에서 늘상 이뤄지지만 신세계그룹과 CJ제일제당의 만남은 꽤 전략적이다. ‘쿠팡’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부터 쿠팡과 납품가 갈등을 겪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전통 유통강자’ 신세계그룹과 손을 잡고 채널 강화에 나선 한편,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속 쿠팡에게 매출을 추월당하며 CJ제일제당과 협업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이 특별한 게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업계는 각자의 강점을 살린 전략적 관계라고 보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 기획, 제조, 마케팅 영역에 강점이 있는 CJ제일제당과 데이터, MD, 플랫폼 기획운영 역량이 우수한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간 시너지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기 때문이다.

17일부터 이마트와 SSG닷컴, 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상품 13종을 다른 유통채널보다 두 달 먼저 선보인다. 소비자들은 이들 3개 채널에서만 CJ제일제당의 신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신상품은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에서 ‘비비고 납작교자’ 3종과 ‘햇반 컵반’ 2종, K-스트리트 푸드 카테고리에서 ‘비비고 떡볶이’ 3종, ‘비비고 붕어빵’ 3종 등으로, CJ제일제당의 대표 상품인 만두와 햇반을 활용한 제품들이다.

이에 신세계그룹 3사 유통채널은 CJ제일제당 신제품과 관련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나섰다. 이마트는 이달 30일까지 연수·목동·은평·왕십리·수지·죽전·만촌·양산·둔산·세종점 등 10개 매장에서 CJ제일제당 선론칭 신제품 전용 팝업스토어를 열고 경품 이벤트를 벌인다.

이마트에서는 CJ제일제당 신제품과 관련한 팝업스토어를 연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에서는 CJ제일제당 신제품과 관련한 팝업스토어를 연다.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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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채널인 G마켓과 SSG닷컴은 자체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한 라이브 방송을 펼친다. G마켓은 17일 ‘CJ제일제당X농심 협업 라이브방송’, 18일 제품 론칭쇼를 진행한다. 야식패키지, 간식패키지 등 양사의 먹거리를 테마별로 조합하고, 이벤트 기간 중 15% 할인 쿠폰을 주고 라이브방송 때는 15% 브랜드사 중복쿠폰과 카드사 8% 즉시할인 등 추가 혜택 및 사은품을 제공한다.

SSG닷컴도 17일부터 30일까지 ‘CJ제일제당x농심’ 협업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 4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네오센터에서 배송되는 농심 음료 제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구매 실적에 따라 LG전자 스탠바이미, 다이슨 에어랩, 스타벅스 음료 쿠폰 등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이마트는 이번 협업에 대해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은 최근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먼저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작년 한 해에만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유한킴벌리, 유한양행, 애경, P&G 등 다수 제조사와 선론칭 협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속적으로 언급된 ‘반(反) 쿠팡연대’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고물가와 고환율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영업손실 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123억원) 보다 적자가 확대됐고, 같은기간 매출액은 7조 2711억원으로 1.7%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고, 매출액은 3.7% 감소한 4조4233억원,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23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외 식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은 고무적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돼 하반기에는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하반기 반등에 집중하는 양사는 추가적인 협업을 통해 각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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