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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나보다 더 내 피부를 잘 안다?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07-10 00:00

초개인화 기반 ‘뉴 뷰티’ 시장 선점 나서
커스텀미·톤워크 등 ‘맞춤’ 브랜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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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스텀미 서비스. 사진 = 아모레퍼시픽

▲ 커스텀미 서비스. 사진 = 아모레퍼시픽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전통적 뷰티 영역을 넘어 일상 전반을 포괄하는 ‘라이프 뷰티’로 사업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로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아름다움을 제안할 것이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뉴 뷰티(New Beauty)’를 앞세우며 이 같이 말했다.

사실 아모레퍼시픽은 진작부터 고객 ‘개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제시해 왔다.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76주년 창립기념사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실현하여 진정 자유롭게 행복한 삶을 누리는 ‘뉴 뷰티’ 세상을 만들자”며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별 최적화된 ‘초개인화 뷰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모레퍼시픽 대표들 모두 입을 모아 ‘뉴 뷰티’ 즉 새로운 미(美)를 위한 요소로 개인 맞춤, ‘초개인화’를 역설했다.

과거 ‘개인화 서비스’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을 묶어 제품을 제공하는 형태를 말했다면 초개인화 서비스는 한 사람에 모든 것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내 고객들이 생각하는 대로 제품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개인 가치관과 개성이 뚜렷한 MZ, 알파세대들에게 필수적이다.

이들은 무조건 유행을 따르기 보다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컨설팅그룹 맥킨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71%가 기업에서 개인화한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76% 소비자는 그렇지 않았을 때 짜증이 난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436억6000만 달러에서 2025년 581억6000만 달러로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로 아직 대단치 않은 수준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라네즈다. 라네즈는 2016년 아모레퍼시픽 최초 맞춤형 서비스인 ‘마이 투톤립바’와 ‘마이 워터뱅크크림’을 시작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이 시장을 선도해 왔다.

지난해에는 명동 라네즈쇼룸에서 성분 맞춤형 서비스 ‘비스포크 크림 스킨’과 컬러 맞춤형 서비스 ‘비스포크 네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브랜드 활용에 더해 아예 맞춤형 브랜드를 연달아 선보이며 ‘초개인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먼저 지난해 2월 일대일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CUSTOM.ME)’를 출시했다. 커스텀미는 모바일 피부 분석 서비스, 피부 밸런스 맞춤 제품, 일대일 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뷰티를 선사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피부 분석과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피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스텀미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매 순간 달라지는 피부 컨디션에 맞춘 ‘피부 밸런스 맞춤 에센스’ 제품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커스텀비가 스킨케어에 집중한 브랜드라면 지난 5월 론칭한 ‘톤워크(TONEWORK)’는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다. 톤워크에 적용한 맞춤형 기술은 글로벌 소비자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첨단을 달린다.

인공지능(AI) 기반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제조해 준다. 전 세계인 피부 톤을 연구해 설계한 150가지 색상에 개인 기호에 따라 2가지 제형과 2가지 제품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총 600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에 더해 지난달에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이 스킨 솔루션’을 출시했다. 유전자 분석과 피부 정밀 측정을 통해 타고난 피부와 현재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종합해 본인 피부 타입과 고민에 따른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아모레퍼시픽이 유전체 분석기관 랩지노믹스와 협업해 개발한 ‘마이 스킨 DNA’ 분석 키트를 활용하면 피부 노화, 색소 침착, 여드름 발생 등 피부 관련 유전자 11가지 항목과 비만, 식습관 등 건강 관련 58가지 유전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서병휘 스킨케어연구소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마이 스킨 솔루션’은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기간 이어온 고객 피부 연구 노하우와 최첨단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결합해 타고난 피부와 현재의 피부, 나아가 미래의 피부까지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피부, 두피, 건강, 유전자까지 뷰티에 대한 진단 및 개인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뷰티 센터, ‘아모레 시티랩’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맞춤형 피부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체험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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