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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이마트24, 한류 타고 글로벌로 훨~훨~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7-03 00:00

토종 편의점 3사 ‘영토확장 삼국지’
5년내 2000점 돌파…현지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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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CU·GS25·이마트24 등 토종 편의점 3사가 해외로 잇단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확산되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포화상태가 된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는 업계 분위기도 반영됐다. 진출 국가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몽골·동남아 거쳐 중앙아시아까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3사는 해외에서 9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CU 450호점 ▲GS25 415호점 ▲이마트24 40여개 점 순으로 K-편의점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편의점 존재감은 방송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몽골여행 편에서는 현지에서 CU를 발견하고 신기해 하는 출연자들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방송에서 현지 가이드는 “몽골에 CU와 GS25가 들어와 있다”라고 설명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지난 2018년 몽골 현지 업체인 ‘센트럴익스프레스CVS’와 손 잡고 해외 시장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출 첫 해부터 100호점을 개점하기까지 약 26개월이 걸리더니 200호점 오픈까지는 약 18개월, 300호점까지는 약 10개월이 소요되면서 개점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CU는 몽골 편의점 시장 점유율 약 70%로 업계 1위다.

내년에는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한다. 코로나19 이후 현지 내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현지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도 급증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대형 마트는 있는데, 편의점은 없다. 지난 2013년 일본 미니스톱이 현지에 문을 열었지만 안착하지 못하고 이듬해 철수했다. 하지만 CU는 코로나19가 기회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번 진출은 현지 기업의 강한 니즈도 반영됐다. CU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 신라인의 강한 의지가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라인의 신 안드레이 대표는 고려인 3세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신라인의 넓은 유통망을 기반으로 현지 경쟁력이 높다고 봤다. CU가 내년 카자흐스탄에 1호점을 오픈하면 현지 유일한 편의점이 된다. 향후 5년 동안 500호점 이상 개점을 목표로 한다.

국내는 포화…해외로, 해외로
편의점 업계는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가맹점 수는 2018년 4만2712개에서 2021년 말 기준 5만2168개로 23.0% 늘어났다.

CU는 2018년 몽골에 진출해 현재 320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21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현재 130호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으로 글로벌 5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25도 같은 해인 201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213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700호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2021년에 진출한 몽골에서는 202호점을 오픈했고, 2025년까지 50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공략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 38호점을 열었고, 싱가포르에서는 2호점을 오픈했다.

편의점 업계 향후 확대 계획까지 고려한다면 토종 편의점 3사 글로벌 점포 수는 2000호점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비결은 현지화 전략
국내 편의점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 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바람을 타고 온 한류 열풍 덕분이다. 국내 드라마가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한국 편의점에 대한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여행 대신 한국 편의점에서 K-푸드를 간접 경험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K-편의점이 현지 ‘핫플레이스’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현지 특성에 맞춰 출시한 상품들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대표적 제품을 살펴보면 GS25는 전통 유목민족인 몽골 소비자가 즐겨 마시는 생우유를 활용해 ‘생우유라떼’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하루 평균 300잔 이상 팔리며 국내로 ‘역론칭’되기도 했다.

CU는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만두튀김 효쇼르 등 현지식품과 현지 입맛에 맞춘 자체브랜드 ‘겟 카페라테 캔’을 선보였다.

이마트24가 싱가포르에 업계 최초로 발을 들일 수 있었던 것도 현지 특성에 맞춘 덕분이다. 싱가포르는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라는 곳을 고려해 대형 쇼핑몰 내에 편의점을 오픈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들과 함께 떡볶이, 닭강정, 한국 커피 음료 등 간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K-드라마로 접한 한국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면서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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