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생명이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제공=DB그룹

3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DB생명에 대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함에 따라 총 수입보험료 중 사망보험 보험료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DB생명의 사망보험 비중은 82.7%(3626억원)로 전년 동기 79.4%(3556억원) 대비 3.3%p 제고됐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DB생명의 경우 대면채널에서 차별화된 보험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려하면 안정적인 사업기반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DB생명은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 등 영향으로 수지차비율이 2020년 74.5%, 지난해 29%로 떨어졌으나 안정적인 보험료 유입을 기반으로 업계 평균 수준의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DB생명 유동성 비율은 425%를 나타냈다.
DB생명은 유동성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에 따라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역시 올 1분기 361%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은 100% 이상으로 관리하도록 권고 중이며 미충족 보험사는 재무 개선 계획과 이행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K-ICS는 국제적 정합 제고를 위해 보험위험에 장수‧대재해‧해지‧사업비위험을 추가하는 등 기존에 측정되지 않았던 다양한 위험을 반영한다. 또 일부 항목을 측정할 때 위험계수 방식이 아니라 충격시나리오 방식을 적용해 위험측정수준을 정교화한다.
한편, DB생명은 올 1분기 별도기준 63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333억원(IFRS17‧IAS39 반영 기준) 대비 91% 불어난 수치로 동기간 보험이익이 245억원, 188억원으로 30.3%, 투자이익 582억원, 262억원으로 122.1% 증가한 결과다.
특히 투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에 따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FVPL)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보험업계는 올해부터 IFRS9이 도입됨에 따라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못했던 매도가능증권을 FVPL으로 인식하게 됐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