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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플레이션? 여기 가면 라면 1개 380원!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6-22 06:00

가장 저렴한 라면은 편의점 CU PB '라면득템' 개당 380원
판매량 전년 대비 130%↑…누적판매량 30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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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PB HEYROO가 출시한 '라면득템'은 업계 최저가에 판매되고 있다. 개당 380원. /사진=박슬기 기자

편의점 CU의 PB HEYROO가 출시한 '라면득템'은 업계 최저가에 판매되고 있다. 개당 380원.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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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최근 유통업계 PB(자체브랜드) 라면의 인기가 쏠쏠하다. 농심, 오뚜기, 삼양 등이 지난해부터 라면값을 인상하면서 얻은 반사이익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웬만한 유명상품 못지않은 점이 소비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연일 ‘라면플레이션(라면+인플레이션 합성어)’으로 시끌벅적하다.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주말 한 지상파 방송에서 밀 가격과 연동해 라면값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다. 이와 관련해 라면업계는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 사이에 유통업계 PB라면이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저렴한 라면은 편의점 CU에서 파는 ‘라면득템’이다. CU의 PB브랜드 HEYROO(헤이루)에서 출시한 상품으로, 개당 380원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업계 최저가 수준이다.

‘라면득템’은 맛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삼양식품에 생산을 맡겼다. 레시피 개발은 BGF리테일 상품 기획자가 직접 참여해 수차례 수정을 거친 후 내놨다. 가격은 현재까지도 개당 38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누적판매량은 300만개를 넘겼다. CU관계자에 따르면 ‘라면득템’ 신장률은 작년 동기간 보다 120~130% 증가했으며 ‘라면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전인 지난달과 비교하면 20~30% 늘었다.

CU 관계자는 “중간 유통 비용, 광고비 등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마진율도 낮췄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면서 “최근 초저가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가맹점주들도 요청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택 밀집지역인 서울 구로구의 한 CU 점포를 방문한 결과 ‘라면득템’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제조사의 라면 한 봉지가 14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라면득템’은 5봉지에 1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점포 점주는 “라면득템이 출시되고 난 이후로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CU 다음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은 이마트 PB ‘노브랜드’라면이 개당 396원이며, 홈플러스의 PB ‘국민라면’은 개당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PB ‘민생라면’은 개당 550원이다.

이마트24의 민생라면. 현재 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의 민생라면. 현재 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의 ‘민생라면’은 CU의 ‘라면득템’보다 먼저 업계 최저가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 2월 390원에 판매됐는데, 3년 만인 2022년 5월 490원으로 올랐다. 이후 8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550원으로 인상됐다. 원자재, 물류비 등 상승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비난을 감수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가격인상은 많은 계약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유통업계는 고물가 방어 최전선에 나서 합리적인 가격에 라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라면의 가격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유통사들이 힘을 보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를 위한 게 아닐까 싶다”며 “최소한의 마진을 남기더라도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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