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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 줄었는데 LG유플러스만 늘어난 '설비투자'…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15 18:00

LG유플러스, 1분기 CAPEX 전년비 43.6%↑
3.4~3.42㎓ 주파수 추가 할당…품질 향상 위해 조기 투자
수요 많은 3.7㎓ 주파수 할당 요구 목소리도 커져

2021년~2023년 1분기 이통3사 CAPEX 추이. 자료=각 사.

2021년~2023년 1분기 이통3사 CAPEX 추이.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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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이동통신3사 중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설비투자(CAPEX)가 늘었다. 대개 연초 대비 연말에 CAPEX 투자액이 많아지는데, LG유플러스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설비투자에 5192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43.6%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CAPEX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SK텔레콤의 CAPEX는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KT는 3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유일하게 LG유플러스만 투자 비용을 늘렸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역 앞에 설치된 5G 기지국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역 앞에 설치된 5G 기지국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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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이통사들의 CAPEX는 연초 대비 연말에 집중되는 편이다.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 증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통상 1분기에 설비투자 집행 비율이 낮고, 하반기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추가 할당받은 3.5㎓ 주파수를 조기 활용해 체감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CAPEX를 추가 집행했다”라고 밝혔다. 연간 CAPEX 수준에 대해선 “당초 투자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5㎓ 주파수 대역을 추가 할당받았다. 그간 LG유플러스는 80㎒폭으로만 5G를 서비스해 경쟁사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3.4~3.42㎓ 대역, 20㎒폭 주파수 추가로 할당받았다.

당시 정부는 LG유플러스에 추가 할당을 결정하며, 오는 2025년까지 1만5000개의 신규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로선 경쟁사와 동일하게 100㎒를 서비스하게 된 만큼, 품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를 조기 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2년 통신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SK텔레콤(1002.27Mbps)이 1위, KT( 921.49Mbps)가 2위, LG유플러스(764.55Mbps)는 3위를 기록했다. 5G 커버리지 평가에서도 SK텔레콤이 3만4241.58㎢로 1위, KT( 3만3185.10㎢)가 2위, LG유플러스(3만2210.82㎢ )로 3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속도와 커버리지 모두 경쟁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

업계에선 이통사들의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이 요구해 온 3.7㎓ 인접 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LG유플러스가 3.5㎓ 대역을 추가 할당을 받은 뒤 설비투자가 늘어난 만큼, 효용성이 높은 주파수를 할당해 품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도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할당을 논의 중인 3.7㎓ 인접 대역 주파수에 대해 “여전히 (수요가) 존재한다. 할당받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정부에 현재 사용 중인 주파수와 인접한 3.7~3.72㎓에 대한 추가 할당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연구반을 꾸려 논의 중이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정부는 3.7~4.0㎓ 대역의 300㎒ 폭을 동시에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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