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W컨셉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3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이다. 지난 4분기 총 거래액은 28% 증가한 1553억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고 난 뒤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플랫폼 주요 전략으로 ‘사업모델의 본질적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특히 W컨셉은 버티컬 플레이어로서 선도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Top50개 브랜드에 집중하고, 중상위 100개 브랜드를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맞춤 포지셔닝을 위해 SSG닷컴과 상품연동 확대를 한다고 밝혔다.

W컨셉 오프라인 1주년 성과. /사진제공=W컨셉
W컨셉 오프라인 매장의 누적 방문자 수는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30세대 방문객은 약 50%로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핵심 고객으로 나타났으며, 40대 비중도 약 30%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내달 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에서 W컨셉 대표 PB브랜드 프론트로우의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W컨셉은 지난해부터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닐바이피’ ‘유어네임히얼’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는데, 이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확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팝업스토어를 ‘W컨셉 스테이지’로 브랜딩했다.
W컨셉 관계자는 “전국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W컨셉 매장에서 온라인과 연계한 행사, 신상품 쇼케이스 등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은 신세계면세점에도 진출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몰 단독 입점으로, 신세계 면세점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W컨셉은 국문몰과 중국몰을 동시에 오픈함으로써 입점 K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까지 돕는다.
지난해 백화점에 이어 면세점으로 입점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 고객을 동시에 공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W컨셉과 신세계면세점의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앞서 널디, 아크메드라비, 엠엘비, 라이프워크 등 유망한 K패션 브랜드를 입점시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2019년 91%, 2021년 109%, 2022년 24% 등 매년 높은 성장율을 나타냈다.
W컨셉은 신세계면세점과 시너지 확대를 위해 면세점 혜택도 제공한다. W컨셉관에서 구매 시 기존 소비자 가격대비 약 10~1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면세점 회원등급 할인율도 적용된다.
양사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우수성과 상품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브랜드 출시 배경, 가치, 대표 상품 등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윤정 W컨셉 상품기획담당은 “지난해 백화점에 이어 입점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위해 면세점 입점을 준비해왔다”며 “면세점 입점 브랜드를 지속 확대해 K패션의 우수성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