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고흥군번영회 소속 고흥군민 400여명이 해당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순천에 짓기로 한 것은, 지난해 8월 전라남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고흥군을 국가 우주발사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체결한 업무협약을 파기한 것”이라며 “해당 결정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규탄하고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이 예정대로 고흥에 건설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며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으로 단조립장 건설 발표를 철회하지 않으면 향후 차세대 우주발사체가 고흥에서 발사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고흥에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한국형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담당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단조립장 사업지를 고흥이 아닌 순천으로 발표, 고흥군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에 단조립장 건설을 결정한 것에 대해 ‘운영 효율·경제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우주 및 국토개발 분야 외부 전문가들 평가에 따라 오는 2027년 누리호 4차례 추가 발사 등 정부 사업 일정, 운용 효율·경제성 등을 고려해 단조립장 최종 부지를 선택했다”며 “고흥에는 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는 직시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시설을 건설해 민관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 500억원이 투자돼 전남 순천 2만3140㎡(약 7000평) 규모로 건설되는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조립장 완공을 기점으로 차세대 발사체 후속 사업을 위한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