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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에코프로, 매도 리포트에 16% '털썩'…64만원으로 후퇴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12 19:50

하나증권 매도의견…"위대함 상당부분 반영"
2차전지 대장·버금주 약세에 코스닥도 하락

사진출처= 에코프로

사진출처= 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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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2일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 에코프로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 에코프로 그룹주 폭등에 대해 과열 양상으로 보고 투자 주의보가 나오자 주가가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6.78% 하락한 64만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 지주사다.

이날 에코프로비엠도 6.28% 하락한 27만6000원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종가 기준 시총은 26조9932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코스피 카카오(26조1601억원) 대비해서 앞선다.

또 버금주 에코프로는 종가 기준 시총이 16조5614억원까지 후퇴했다.

수급을 보면, 이날 외국인(-1011억원), 기관(-116억원)이 동반으로 에코프로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1174억원)은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외국인(250억원), 개인(237억원)이 동반 순매수한 반면, 기관(-160억원)은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 코스닥 순매도 상위 종목 2위는 에코프로비엠, 3위는 에코프로였다.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는 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순매도 상위 종목 1위는 에코프로였다.

개인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 1위는 에코프로, 3위는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이 2차전지 테마 앞단에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2023년 1월 10일 기준 11만원이 채 안 됐던 에코프로 주가는 석 달 만에 지난 4월 11일 장중 82만원까지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 과열로 해석한 증권가 리포트가 주가에 하방 압력이 됐다. '팔아라' 매도 리포트가 국내 증권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위대한 기업, 그러나 나쁜 주식(Great company, but Bad stock)'이라는 제목의 에코프로 리포트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45만4000원으로 올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비중축소(Reduce)', 즉 '매도(Sell)'로 낮췄다. 제시한 목표주가 역시 현재 에코프로 주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위대한 기업이나 현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매수와 회피를 모두 경계한다"고 제시했다. 또 김현수 연구원은 "위험을 떠안는 매수도 위험하지만 3개월간 주가가 562% 상승한 것을 전부 시장의 광기로 치부하는 것 역시 현재 상황을 오독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7년 자회사 별 예상 이익을 근거로 추정한 에코프로의 기업가치는 에코프로비엠 5조80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조60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6000억원 등이다.

하이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췄다. 대신 목표주가는 26만5000원으로 올렸으나 역시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2030년을 선반영한 주가"라며 "20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2023~2024년 실적 컨센서스가 꾸준히 하향 조정돼 왔기 때문에 지금 주가 상승은 기업가치 상승이 아닌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전 세계 양극재 산업 내 가장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대 캐파를 확보한 1등 업체로서 좋은 기업임에는 틀림없으나, 지금 주가 흐름은 이른바 포모 주식이 돼 버린 탓에 기업 본연의 가치와 밸류에이션을 무시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증권도 지난 4일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하면서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하향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은 2개월간 자회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 급등에 따른 NAV(순자산가치)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이를 토대로 산출된 적정주가가 현 주가 대비 24%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고평가에 주가 하락 예상이 높아지면서 공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이날 하루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물량은 총 41만3863주로 코스닥 전체 종목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8포인트(0.11%) 상승한 2550.64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1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1440억원), 개인(-910억원)이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20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2차전지 대장주 두 종목의 하락 속에 코스닥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2포인트(-0.93%) 하락한 890.62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개인(1180억원), 외국인(660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1150억원)이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14조1120억원, 코스닥 16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325.7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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