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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대비 못했다"…에코프로 급등에 운용사 사과문 등장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12 06:00

타이거자산운용 1분기 고객레터 "단 2종목으로 만들어진 코스닥 상승"

자료출처=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 2023년 1분기 고객레터 일부 갈무리

자료출처=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 2023년 1분기 고객레터 일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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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차전지(배터리)주인 에코프로 그룹주가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 자산운용사가 쏠림을 예상못해 저조한 수익률에 그쳤다며 사과문을 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지난 3월 21일자 2023년 1분기 고객레터에서 투자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 투자일임 대표는 "이번 분기 고객 레터를 작성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 1월부터 시장에 대한 전망이 틀렸고 코스피 시장은 +5%, 코스닥 시장은 +15%이나 오른 상태"라며 "단기 전망이 이렇게나 틀렸다는 점에서 참 민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15% 상승 가운데 +10%의 상승은 단 2 종목만으로 만들어졌다"며 "이 2종목이 코스닥 지수에서 제외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코스닥 시장은 +5% 상승한 상황으로, 저희는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고 사과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2종목'은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 그리고 버금주인 에코프로를 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023년 1월 10일 기준 11만원이 채 안 됐던 에코프로 주가는 석 달 만에 80만원대를 훌쩍 넘어버렸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월 11일 기준 10만원이 안됐던 데서 3개월 만에 29만원대로 올랐다.

이 대표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시장 전망이 틀려도 중간은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쏠림 현상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기에, 현재 시점까지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 그리고 고금리 상황이 발생시킬 수 있는 여러 경제의 부작용을 고민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와 같은 ‘시장의 쏠림’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시장은 지난 두 달간 2차 전지 가운데서도 소수 종목만, 낮은 가격이 아닌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몇 개의 종목만을 다른 세상으로 보냈고, 저희로서는 참으로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저희는 향후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해 주식 매수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지만 시장은 반대로, 가장 매력 있지만, 가장 비싼 섹터에서, 가장 비싼 종목들을 가장 공격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 시장의 왜곡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이 시장의 모습에는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PB 대상으로 죄송함을 표했다.

이 대표는 "시장의 쏠림, 왜곡이 있는 만큼 장기투자자들에게는 기존에 보고 있던 주식들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짚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저희가 섣부른 행동을 할 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통화량의 축소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이 좋아질 수 있는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이 5대 5로, 따라서 올해는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한 한 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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