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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명품’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명품 인기에 한국서 돈 쓸어간다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04-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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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0일 방한했다./사진=홍지인 기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0일 방한했다./사진=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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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명품 소비 확산으로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를 시작으로 명품 소비가 일반화되며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조 69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4177억원, 당기순이익은 69% 증가한 3380억원을 기록했다.

루이비통 모회사인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305억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3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모 백화점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 모습./ 사진제공 = 홍지인 기자

서울 모 백화점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 모습./ 사진제공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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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은 2021년 국내에서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바 있다. 당시 에르메스코리아 매출은 5275억원, 샤넬코리아 매출 1조 2237억원, 루이비통코리아 1조 4680억원으로 3사 평균 매출 성장률은 33%에 달했다.

아직 에르메스코리아와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작년 실적 성장률을 고려할 때 올해 에·루·샤 3사의 매출은 3조 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이처럼 호실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명품 시장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으로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7위 규모에 해당한다.

‘1인당 명품 소비’로는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4000원)로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모 백화점에 위치한 샤넬 매장 모습./ 사진제공 = 홍지인 기자

서울 모 백화점에 위치한 샤넬 매장 모습./ 사진제공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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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품 시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고가의 가방이나 옷, 신발 등을 구매하는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나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루비비통코리아는 2020년 처음으로 연매출 1조를 돌파하기도 했다.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MZ세대 사이에 명품 ‘플렉스(과시적으로 소비하는 행위)’ 문화가 퍼지면서 소비층이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또한 연이은 가격인상에 매출과 함께 수익성 개선까지 이루며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MZ 세대는 과거 세대에 비해 모조품, 흔히 말하는 짝퉁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라며 “돈을 더 쓰더라고 진짜 명품을 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리셀, SNS 과시문화 등이 더해져 명품 브랜드가 이처럼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의 국내 매출이 고성장 할지는 미지수다. 전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며 굳이 국내에서 명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엔데믹이 되면 해외여행을 나갈때 면세점이나 여행 현지에서 명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돼 한국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올해와 같은 드라마틱한 매출 상승률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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