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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31일 신규상장…김동선, 신규사업·고급화 힘준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3-31 14:06 최종수정 : 2023-03-31 14:26

한화갤러리아, 신설 법인으로 독자경영 시작
한화그룸 3남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경영전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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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31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돼 신설 법인으로 독자경영을 시작한다. 한화그룹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전략본부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리테일 사업군 전반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화 강화, 파이브가이즈 론칭 및 이베리코를 활용한 상품 등 먹거리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화솔루션의 인적분할 신설법인인 한화 갤러리아의 보통주권 및 종류주권을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1억9385만9610주, 우선주 290만4470주가 상장된다. 신설법인 한화갤러리아는 리테일 사업부문을, 존속회사는 케미칼·신재생 에너지 등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 된지 2년 만에 인적분할하게 됐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이사회에서 100%자회사였던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합병하기로 하고, 2021년 4월 이를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사업 전략 추진과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태양광·방산, 차남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삼남인 김 본부장은 유통과 호텔·리조트 등을 담당하며 승계 분담을 명확히 하게 됐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에서 지난해 2월 갤러리아 전략부문장 자리에 오른 후 신사업전략부서를 신설하고 신규 사업을 이끌었다. 연말 인사에서는 기획·인사 업무까지 통합한 전략본부장을 맡으며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동선 본부장이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다. /사진=김동선 인스타그램

김동선 본부장이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다. /사진=김동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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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첫 번째 시험대는 파이브가이즈 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을 직전 진두지휘했다. 파이브가이즈는 주문이 들어오면 신선한 재료로 조리해 매장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다. 그야말로 ‘프리미엄’ 버거인 셈이다.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갤러리아의 철학과 맞아떨어지는 만큼 김 본부장은 국내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외식업은 김 본부장의 주무기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에서 중식레스토랑, 일식집, 클럽라운지 등을 연 경험이 있고, 2021년 7월에는 서울 소격동에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다수의 외식업 사업을 이끌어온 바 있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김 본부장은 세계적 유통 기업 경영인들과 만나 미래 먹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후 한화의 이베리코 농장을 찾아 돼지고기 활용 상품을 올 하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갤러리아 백화점.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 백화점.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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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인 백화점의 고급화 강화에도 힘을 준다.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명품 카테고리 세분화 등에 나선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올해 상반기 슈즈존에 샤넬 등 명품 브랜드 입점을 확대한다. 지난해 디올 슈즈를 포함해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챤 루부탱, 지미추 등 슈즈존 리뉴얼을 통해 한데 모았다. 식품관 고메이494에서는 신규 디저트 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

타임월드는 이달 한 개 층을 명품 남성 전문 매장으로 조성한 ‘럭셔리 맨즈’를 오픈한다. 지하 1층 남성 명품관, 1층 명품 부티크·하이주얼리, 2층 여성 명품관으로 명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광교도 명품 남성 및 시계 브랜드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가전 매장도 확대했다.

다소 뒤늦게 경영전면에 나선 김 본부장인 만큼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독립경영에 나서며 시험대에 올라선 만큼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우거나 신사업을 발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은수 갤러리아 대표는 앞서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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