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원희룡 "미분양 10만 가구 예상"…문제는 서울 아닌 ‘지방소멸’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2 10:51

"미분양 상당수 대기업 보유분"이라지만…지역 시행사들은 개점휴업
규제 다 풀어도 약발 없는 지방, 서울까지 풀리며 집중현상만 심화돼

2020년(좌), 2022년 3월(우) 전국 소멸위험지역 추이 / 자료=고용노동부

2020년(좌), 2022년 3월(우) 전국 소멸위험지역 추이 / 자료=고용노동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이 "미분양 물량을 10만 가구까지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주택시장에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21일 한 언론사 행사에서 “미분양 물량 상당수는 대기업 보유분이어서 현재 상황이 전체 경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며, “미분양과 관련해 정부도 매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건설사의 자구 노력이 우선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359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만8148호) 대비 10.6%(7211호) 증가한 수치인 것은 물론,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수치기도 하다. 전국적인 미분양 물량은 리먼사태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덮쳤던 2011~2012년 수준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1월 “작년 4분기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미분양이 신고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분양물량은 9.9만여 호로 지난해 분기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분양가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청약시장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건설사들은 ’밀어내기 분양‘을 통해 분양물량을 일거에 쏟아냈던 바 있다.

늘어난 비율은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10%대로 동일하지만, 물량으로 따지면 지방 증가량이 수도권보다 6배가량 높았다. 수도권은 1만2257호로 전월(1만1076호) 대비 1181호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지방은 6만3102호로 전월(5만7072호) 대비 6030호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주 잔고나 금융적인 체력이 충분한 대형 건설사들과 달리 지방 건설사 및 시행사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지역 시행사 한 관계자는 “거의 두 달이 넘게 개점휴업 상태고, 다음 달쯤은 되어야 일감이 조금 생길 것 같다”며, “지금까지 월급이 밀리거나 하는 일을 걱정한 적은 없었는데 요새는 정말 밤잠이 안 올 정도로 걱정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기준 올해 폐업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822개(변경·정정·철회 포함)로 확인됐다. 특히 폐업은 지방에 집중됐다. 이날까지 폐업 신고를 한 서울 소재 건설사는 94개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폐업 건설사는 236개(경기 191, 인천 45)로, 나머지는 492개는 지방 소재였다.

정부가 잇따른 부동산규제 해제로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수도권이나 서울 대부분 지역까지 규제에서 풀려나면서 완화 효과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2023년 3월 17일 기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추이

2023년 3월 17일 기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17일 기준 서울의 평균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57대 1로 나타났다. 최근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등의 단지들이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로 흥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같은 시기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6.1대 1에 불과했다. 광주(7.5대 1), 충북(5.8대 1), 인천(1.5대 1), 경기도(1.1대 1), 경북(0.7대 1), 제주 (0.2대 1), 전북 (0.2대 1), 전남 (0.1대 1), 대구(0.1대 1) 등 대다수 지역이 한 자릿수거나 그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소멸위험지수‘란 한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즉, 이 지수 수치가 낮으면 인구의 유출·유입 등 다른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약 30년 뒤에는 해당 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해당 지수를 적용한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소멸위험지역은 116곳으로, 전체의 51.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 중 한 곳은 소멸위험에 놓였다는 이야기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서울이나 서울 인접 수도권의 집값은 꾸준한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거래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떨어질 확률이 크지 않거나 변동폭이 적겠지만, 지방은 아예 소멸하고 붕괴해서 서울 집중현상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방 일자리와 인프라를 세우려는 진지하고 심도 깊은 노력이 없다면 지금의 악순환을 타개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1년 반째 결론 못 내”…법사위, MBK·홈플러스 수사 지연 질타 홈플러스의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과 관련한 MBK파트너스 경영진 수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수사 장기화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불기소 검토 의혹이 제기됐으며, 정무위원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혐의 금액과 구속영장에 적시된 금액의 차이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법사위의 공소청 본청 국정감사에서 MBK 사건의 수사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김 회장에 대한 불기소 의견 보고 여부와 사건 재배당 경위를 추궁했다.이 의원은 “MBK 사건에 대한 공소청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수사기관이 사건을 넘겨받은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결 2 전국 8곳서 5555가구 청약…경기·부산 대단지 공급 집중 10월 마지막 주 전국 8곳에서 총 5555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경기 화성과 부산 해운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오피스텔과 충북 청주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전국 청약 물량은 8곳, 5555가구로 집계됐다. 오피스텔과 조합원 취소분을 포함하고 행복주택은 제외한 수치다.주요 단지는 경기 화성시 '아크메르 동탄 95·99' 1808가구, 부산 해운대구 '트리븐센텀 1·2단지' 1644가구, 충북 청주시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 992가구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BYC가 공급하는 오피스텔 'GD메트로타워' 770실이 청약에 나선다.◇ 경기 화성·부산 해 3 미리 본 3기 신도시 첫 민간분양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견본주택 여기어때?] 매주 금요일마다 주요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견본주택 전문 기자'가 해당 단지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개 사무소 현장을 뛰며 쌓은 기자의 눈으로 짚어드리는 만큼, 신뢰성 있는 정보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3기 신도시 첫 민간분양 단지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가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반도건설은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입지에 중대형 평면과 수납 특화 설계를 내세웠다.23일 방문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일원의 견본주택에는 전용 84㎡A·84㎡D·93㎡B 등 3개 주택형이 마련됐다. 내부에서는 주방과 수납공간을 강조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특히 알파룸을 활용해 공간 구성을 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