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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최종 후보자 발표 D-1...끊이지 않는 잡음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06 16:40

7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 예정대로 발표
여권 압박에 4인 일괄 사퇴설·주총 일정 지연 등 잡음 잇따라
대표 선임안 부결시 경영 공백 상황 가능성도

(왼쪽부터) 박윤영(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신수정(KT Enterprise부문장, 부사장), 윤경림(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사장), 임헌문(전 KT Mass총괄, 사장). 사진=한국금융DB

(왼쪽부터) 박윤영(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신수정(KT Enterprise부문장, 부사장), 윤경림(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사장), 임헌문(전 KT Mass총괄, 사장). 사진=한국금융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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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부터 3년간 KT를 이끌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 발표 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KT 인선을 두고 여전히 여권에서 ‘그들만의 리그’라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는 오는 7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28일 차기 대표 후보자 심사 대상자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사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 총 4인을 발표했다. 이들 모두 전현직 KT 임원 출신으로, 업계에서 예상했던 정치권 인물은 명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이를 두고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일 KT의 차기 대표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발동해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대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대통령실도 “공정·투명한 거버넌스가 안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나고, 그 손해는 국민이 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현 정부가 KT 출신으로만 구성된 후보자 4인에 불편한 내색을 드러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당초 예정대로 내일(7일) 후보자 심사 면접과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금껏 인선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일 최종 후보자 발표에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후보자 4명이 일괄 사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여권이 이번 인선을 두고 '구현모 체제 연장 꼼수'라며 지적하는 등 이례적으로 반발에 나선 상황이고, 향후 대표 선임 이후에도 현 정권과의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정기 주총 일정도 당초 29일에서 이틀 미룬 31일로 연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KT는 정기 주총 연기 가능성에 대해 "정기 주총일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KT 주주 구성.

KT 주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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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오는 7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를 발표해도, 해당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KT의 차기 대표 선임 여부를 가르는 주총 표결이 관건이다.

현재 KT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율이 약 8.53%다. 이어 신한은행이 약 5.58%, 현대차그룹이 약 4.69% 등이다. 나머지는 국내 기관과 개인, 외국인(44%)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은 심사 대상자 발표 이후 이렇다 할 의견을 내지 않고 있지만, 그간 KT 대표이사 선임때마다 불만을 표했던 만큼,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KT와 7500억원 규모의 모빌리티 혈맹을 맺으며, KT 우호 지분으로 평가돼왔다. 또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금융 혈맹을 맺은 신한은행도 우호 지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로 있어 어느 쪽으로 표결을 던질지는 미지수다.

현대차와 신한은행이 ‘찬성’ 표결을 던지면 대표이사 후보자는 결정된다. 반면, 현대차와 신한은행이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하면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해외 투자자 및 소액주주 대다수가 찬성 표결을 던지지 않는 이상 통과가 어려워진다.

만일 안건이 부결된다면, KT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현재 KT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현모 사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이로써 차기 대표이사가 확정되기까지 KT는 경영 공백의 길을 걷게 돼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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