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장.
1962년생인 김 원장은 2010년 포스코 신소재사업실장(상무)으로 첫 임원이 됐다. 이후 4년간 신소재사업실에서 4년간 근무한 뒤 그는 2015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했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대표법인장(전무), 크라카타우 포스코 법인장(부사장)을 지내면서 해외 경험을 쌓은 김 원장이 국내로 돌아온 것은 2021년이다. 이 시기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으로 선임돼 현장을 직접 이끌었다.
2010년 이후 10여년간 현장·해외를 누빈 김 원장은 지난해 1월 포스코(주)의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선임과 함께 포스코(주)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과거와 달리 영향력이 커졌다. 2020년대 들어 안타까운 산업재해가 이어지면서 최 회장이 지난해 ‘안전제일 경영’을 선언, 사내이사 구성에도 변화를 준 것이다.
포스코(주)의 안전환경본부장 시절 김 원장은 2024년 ‘재해율 0, 중대재해 발생자 수0’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보건경영방침에 ‘공사기간(이하 공기)’을 추가했다. 즉, 생산·품질·공기 등 모든 가치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며 이를 모든 안전회의 및 안전 교육전에 낭독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임 직후 안전환경본부 아래에 보건기획실과 제철소 내 건강증진센터를 신설, 임직원들의 보건 관리 역량 강화를 노력했다. 관련 인력도 확충했다.
2022년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주) 안전환경본부장 재직시절 안전 환경부서 조직도. /사진=포스코(주).
이미지 확대보기포스코(주) 측은 “지난해부터 신속한 유해위험 개선 지원을 위해 안전 예산 반영 여부와 상관 없이 안전조치를 선 실행할 수 있는 과정을 운영 중”이라며 “안전 예산의 심사분석회의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관련 예산 관리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 안전 관리에 집중한 김 원장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수장으로서 AI·이차전지소재·수소·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등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재 관련 기술 개발은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CCUS는 지난해 9월 열린 ‘H2 MEET 2022’에서 블루수소 CCUS 개요도를 선보일 만큼 구체성이 확립되고 있어 올해 기술적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올해 미래기술연구원의 활동을 주요 사업별로 세분화한다. 우선 AI에서는 철강·미래소재·인프라 등 친환경 부문에서 생산성·안전환경·에너지효율·기후변화 대응 등의 연구를 시작한다. AI를 활용한 자동화를 골자로 배터리 소재, LNG운반선, 건축 등에 적용되는 신기술 개발이 주요 연구과제다.
이차전지소재에는 양·음극재, 차세대 전고체전지용 소재용 제품 개발, 연수·광석리튬 추출공정 최적화의 미래 기술을 도출할 계획이다. 수소에서는 저온·고온 수전해 핵심 기술, 암모니아 수소 추출 등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저탄소·친환경 철강 생산 체제, 이차전지소재·수소 등 신사업 육성에 힘이 되기 위해 올해 핵심 사업의 종합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