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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양·음극재·니켈 등 포스코 ‘이차소재 밸류체인’ 화룡점정(畵龍點睛) 찍는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1-13 04:05 최종수정 : 2023-01-13 08:42

2017년부터 포스코ESM·SNNC 등을 거치며 그룹 이차전지 소재 육성 일조
광양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준공 등 양·음극재이어 니켈까지 사업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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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포스코케미칼 새 수장으로 선임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사진)이 올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는다. 2018년 취임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이차전지소재 육성’ 행보에 마침표를 찍는 인물로 선택된 것. 김 사장은 올해 양·음극재를 넘어 고순도니켈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해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는 포스코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62년생으로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2016년까지 포스코 전기강판 부장, 포항제철소 압력부소장, 신사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포스코ESM(2019년 4월 포스코케미칼과 합병)에 부사장에 부임하면서 이차전지소재와 본격적인 연을 맺었다. 포스코ESM는 양극재을 제조·판매하는 곳이었다. 그가 대표이사로 시절(2017~2018년) 포스코ESM는 이차전지 수익으로만 334억 원(2017년)의 수익을 올렸다.

포스코ESM가 2019년 포스코케미칼과 통합되자 김 사장은 에너지소재 본부장으로 역임하며 양·음극재 사업의 토대를 닦았다. 그가 본부장으로 있던 2년간 포스코케미칼은 ▲주행거리 500km xEV 천연흑연 음극재 개발 ▲Gen 2.0·2.5 EV용 양극재 개발 ▲천연흑연 음극재 개발 ▲EV용 표면안정화 천연흑연 음극재 개발 ▲고성능 원통용 전지용 High Nickel NCMA 양극재 개발 등의 연구개발 성과를 냈다.

해당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를 영위하는 에너지소재사업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문 매출은 1조4979억 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이 에너지소재 본부장으로 부임해 초석을 다진 2019년(2190억 원) 이후 매년 꾸준히 매출이 급증, 3년 여만에 7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단위 : 억 원. /자료=포스코케미칼. *2022년 3Q는 누적 기준.

단위 : 억 원. /자료=포스코케미칼. *2022년 3Q는 누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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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양·음극재 육성에 일조한 김 사장은 2021년 SNNC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차전지소재 원료인 니켈 부문 육성에 참여했다. SNNC는 과거 포스코ESM과 유사하게 니켈광석의 수입과 페로니켈 등 니켈 관련 생산물의 생산·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전문가인 그가 수장으로 온뒤 SNNC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약 2.5배 늘었다. 2020년 405억 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한 SNNC는 김준형 사장이 대표로 온 2021년 1096억 원으로 급증했다. 매출도 2020년 6987억 원에서 2021년 8698억 원으로 24.49%(1711억 원) 상승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연말 사장단 인사 당시 “김준형 사장은 과거 포스코ESM 대표이사로서 포스코그룹의 초기 양극재 사업 안정화와 확장에 기여한 바 있는 그룹 내 대표적인 이차전지소재 전문가”라며 “그로 인해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양극재 10만5000톤, 음극재 8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고, SNNC는 니켈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ESM, 포스코케미칼, SNNC를 거치면서 이차전지소재 육성에 힘쓴 김 사장은 올해 포스코그룹의 핵심 육성 과제는 ‘고순도니켈’ 생산량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연말 준공 예정인 광양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통해 니켈에서도 전 과정 생산·공급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그룹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개요도.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개요도. /사진=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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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투자가 결정된 광양 고순도니켈 정제공장(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 부지 건립)이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면 포스코그룹은 연 2만 톤 고순도니켈 생산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50만 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포스코그룹 측은 “광양 고순도니켈 생산 공장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범위를 양·음극재를 넘어 고순도니켈까지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양·음극재,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 톤, 음극재 32만 톤, 니켈 22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토대로 오는 2030년 해당 부문 매출 4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을 제련해 만들어지는 중간생산물)를 생산(SNNC 담당)한 뒤 이를 포스코(부회장 김학동)가 정제 고순도니켈로 만든다. 이후 해당 제품을 포스코케미칼 등에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공급, 중국 수입 의존도 하향을 기대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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