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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드파트너스, MG손보 인수 첩첩산중

김형일 기자

ktripod4@

기사입력 : 2022-12-05 00:00

‘노조 사모펀드 인수 반대’ 해결 과제
3000억 M&A 인수자금 마련도 의문

▲ 서울 강남에 위치한 MG손해보험 본사. 사진 = MG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MG손해보험이 인수의향자를 찾은 가운데 최종 매각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노조가 사모펀드(PEF)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수의향자의 인수합병(M&A) 자금 마련에도 의문부호가 붙어서다.

인수의향자 투자 여력 의문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시드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지분·채권 인수와 추가 자본확충을 포함해 약 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더시드파트너스가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타트업 정보를 제공하는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더시드파트너스의 자본금은 4억원에 불과했다. 평균 투자액도 12억원 수준을 보였다. 모회사인 더시드그룹 역시 각각 170억원, 800억원을 기록했다.

JC파트너스는 더시드파트너스의 투자 여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실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다수의 금융사에 인수를 위한 PEF 출자를 타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출자의향을 내비친 금융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JC파트너스는 MG손보의 경영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부터 신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정당하게 인정받아 순자산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면 매각 가치는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JC파트너스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확인 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이 진행되며 2~3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KDB생명과 MG손보 인수를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인수의향자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탰다.

건실한 대주주 원하는 노조
MG손보 노조는 보험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대주주, 건실한 대주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 관점을 갖고 있는 PEF로의 매각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PEF는 통상 기업가치를 높이고 3~5년 사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진행한다.

지난 10월 MG손보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JC파트너스가 2년여 동안 실질적인 자본확충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후 비용절감에만 몰두해 보험금 지연 지급 사태가 일어났고 민원 또한 급증했다고 꼬집었다.

MG손보의 자본금은 2019년 2142억원에서 2020년 1867억원, 지난해 1180억원, 올 상반기 670억원으로 축소됐다. 동기간 지급여력(RBC)비율도 각각 117.1%, 135.2%, 88.3%, 74.2%로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으며 100%에 미달할 경우 자본확충, 임원교체 등을 요구한다.

특히 MG손보 노조는 금융당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JC파트너스가 공개매각을 통해 PEF와의 우선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단기이익에 치중하는 PEF는 보험계약자 보호는 뒷전일 것이 분명하며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G손보 노조는 2012년 그린손해보험 매각 당시 PEF인 자베즈파트너스로의 매각을 강력히 반대했다. 이후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실질적인 대주주라고 설득하면서 논란이 일달락되는 듯 했지만, 새로 취임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투자를 철회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MG손보의 대주주는 보험업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PEF였다”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실질적인 자본확충에 소극적인 PEF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금융당국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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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변경에도 악화된 경영 상태
올해 상반기 MG손보의 순손실은 34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MG손보는 2019년 78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2020년 1005억원, 지난해 617억원 순손실을 냈다.

MG손보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는 보험영업손익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1560억원, 2020년 1830억원, 지난해 16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5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손해율 증가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MG손보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139.3%로 중소형 손보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 평균 121.4%를 17.9%p 웃돌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올 상반기 기준 99%로 중소형 손보사 평균 81.7%를 17.3%p 상회했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2019년 화재·해상·자동차·장기보험 등에서 발생한 보험금 비용은 4833억원을 가리켰다. 2020년에는 5354억원, 지난해는 60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료 수익은 각각 1조1259억원, 1조2055억원, 1조2152억원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일각에선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보가 부산지역 보험사로 시작한 탓에 MG손보가 외형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중앙회 소속 지역금고가 대부분 MG새마음금고보험공제에 가입하는 등 MG손보로 일원화하지 못한 영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MG손보는 이러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주주를 변경했으나 경영 상태 악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

그린손보는 201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자베즈파트너스-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2013년에는 자산 및 계약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이전하고 사명을 MG손보로 바꿨으나 재출범 뒤에도 경영 상태가 나빠져 2019년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2020년에는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위탁운용사(GP)가 변경됐다.

실손보험 실적 개선 전망
MG손보는 약점인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가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두 자릿수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서다. 통상 보험료가 오르면 손해율은 자연스럽게 하락한다.

보험업계는 과잉 진료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보험료를 최소 15%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업계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조86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조5000억원 대비 14.4%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MG손보의 실손보험 경과보험료는 1612억원으로 전체 경과보험료 9740억원 가운데 16.5%를 점유했다. 그러나 손해율은 139.3%로 신규 판매를 중단한 악사손보(186.3%), 에이스손보(153.5%) 다음으로 높았다.

MG손보는 올 상반기 실손보험 보험가격위험액이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416억원 대비 43.8% 확대된 바 있다. 보험가격위험액은 보험사가 상품 판매 시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규모다.

물론 자동차보험료는 1%대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주요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80%를 밑돌고 있어서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 8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올 10월 누적 손해율은 79%를 가리켰다.

MG손보는 올 10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107.3%로 유일하게 1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과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다. 올 상반기 139억원으로 전체 경과보험료 5360억원 가운데 2.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즉 자동차보험이 비주력 상품이라는 뜻이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가격위험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원보다 27.4%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은 투자 효과가 곧바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오랜 시간 경영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MG손보는 RBC비율을 200%로 끌어올리고 실손보험 손해율을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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