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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펫보험 보장 범위 확대 한 목소리”

김형일 기자

ktripod4@

기사입력 : 2022-11-14 00:00

가입률 1% 저조로 활성화 모색
보장범위 삼성·현대해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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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펫보험 보장 범위 확대 한 목소리”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경쟁적으로 펫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범위와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견종별로 걸리기 쉬운 질환이 다르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조만간 반려동물 장기보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반려견을 위한 다이렉트 ‘하이펫보험’을 출시한 후 또다시 관련 상품 출시를 예고한 것이다.

여타 손보사들도 새로운 펫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9월 장기 펫보험 ‘위풍댕댕’을 내놨으며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기존 ‘페퍼민트’를 업그레이드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월부터 ‘KB펫코노미보험’을 팔았다.

손보사들이 펫보험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는 정부 정책이 한몫하고 있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는 ‘펫보험 활성화’를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또 보험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반려동물 치료항목, 병명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을 통해 진료비 표준 수가제 도입, 가입 연령 제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저조한 펫보험 가입률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펫보험 가입 비율은 0.25%로 ▲일본(4%) ▲미국(10%) ▲스웨덴(30%) ▲영국(23%)에 비해 매우 낮았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성장도 손보사들의 상품 출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521만 가구가 반려견 602만 마리, 전국 182만 가구가 반려묘 25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작년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중을 약 28%(1448만명)로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상품 선택 시 펫보험 가입 나이와 갱신주기, 보장범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견종별 취약 질환이 다르므로 보장범위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메라니안을 비롯한 소형견은 뼈가 약해 슬개골(무릎뼈) 탈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견인 골든리트리버는 유전성 안구 질환, 신장 이상, 노화로 인한 간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이 병원을 찾는 이유로 피부병과 습진이 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이염이 6.3%로 뒤를 이었으며 설사와 구토, 호흡기질환, 상처, 결막염, 이물섭취, 슬개골 탈구, 치주염도 포함됐다.

보장범위가 넓은 손보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었다. 삼성화재 위풍댕댕은 손보사들이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상해 입원·통원 수술비 뿐만 아니라 골절 진단비, 깁스치료비, 상해흉터복원(성형) 수술비까지 지원했다.

현대해상 하이펫보험은 보장범위에 반려견 배상책임, 슬관절·고관절 탈구와 피부병, 구강질환, 비뇨기질환을 포함시켰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앱서비스 ‘펫프라이스’ 클럽 회원권도 부가서비스로 제공됐다.

메리츠화재 페퍼민트는 한도에서 우위를 보였다. 연간 한도가 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입원 중 수술하지 않으면 1일당 15만원을 지급했으며 수술까지 진행하면 1일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했다. 해당 상품에 가입한 반려동물 수가 4마리 이상이면 최대 10%의 할인율도 부여했다.

펫보험 양육자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보험료 납입기간과 반려동물 신규 가입 나이, 보장기간도 손보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화재 위풍댕댕 납입기간은 3년, 5년 두 가지이며 가입 나이는 생후 61일에서 만 10세, 보장기간은 만 20세였다.

현대해상 하이펫보험 납입 기간은 1년과 3년으로 가입 나이는 생후 61일에서 만 10세, 보장기간은 만 20세였다.

메리츠화재 페퍼민트는 가입 나이를 생후 3개월에서 만 10세로 정했으며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입원·수술비 지원금액이 다르다”며 “자기부담금 또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양육자가 반려견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확인해 보험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펫보험이 장기보험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주목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장기보험은 가입기간이 3년 이상인 보험으로 최근까지는 펫보험은 단기보험이 중심이 됐다. 업계는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보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 출시를 촉진할 수 있다”며 “펫보험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점차 소비자와 설계사가 펫보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화재 위풍댕댕은 출시 이후 매일 500만원 이상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또 출시 4일 동안 1300건, 초회보험료는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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