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구현모 KT 대표, 연임 도전 공식화…'디지코 KT' 완성할까?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09 00:00 최종수정 : 2022-11-09 10:26

구현모 대표, 임기 3개월 앞두고 이사회에 연임 의사 표명
이사회, 우선 심사 개시…내달 중 연임 여부 결정될 듯
사법리스크·국민연금 의결권이 변수

구현모 KT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03.31/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03.31/사진=KT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 업계에서는 KT가 남중수 사장,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에 이어 세 번째 연임 CEO를 맞이할지 주목하고 있다.

구 대표는 8일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이사회도 구 대표를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우선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심사를 진행키로 했다.

KT는 현직인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 대상자가 아닌 사내이사 1인(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과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됐다. 현직 대표가 우선 심사 대상이 되면 다른 후보군은 배제된 채 현 대표의 연임 여부만 심사한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학위 ▲기업 경영 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거 경영 실적, 경영 기간 등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에 따라 심사할 예정이다.

2020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구 대표는 11년 만에 나온 KT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1987년부터 KT에서 34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하면서 기업 단위 전략과 기획 업무를 맡았다. 임기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만일 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KT가 2002년 민영화 이후 연임에 성공한 세 번째 CEO가 된다. 그간 KT에서 연임에 성공한 대표로는 남중수 사장과 황창규 회장이 있다. 이들은 각각 1회 연임에 성공했다.

만일 위원회가 구 대표의 연임을 ‘부적격’으로 판정한다면, CEO 후보 인사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후보자 신청과 추천을 받고 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대표이사 임기 만료 3개월 이전인 12월에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다음 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우선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구 대표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외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대표이사를 지내는 동안 KT는 전통 사업인 유무선 통신 사업은 물론 콘텐츠, 클라우드, 금융 등 비통신 사업까지 매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KT의 비통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또 KT를 지주형 회사로 만들겠다며 기업구조를 통신, 미디어, B2B, 디지털금융 등으로 재편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사에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DX)은 또 하나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라며 디지털 전환 의지를 드러낸 것과도 연결된다.

회사 시가총액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구 대표 취임 전 약 6조9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 4일 종가 기준 9조6000억 원까지 올랐다. 3년 만에 약 40% 가까이 성장시킨 것. 지난 8월에는 9년 만에 10조 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KT 연간 실적 추이 (단, 2022년도는 3분기 누적). 자료=KT

KT 연간 실적 추이 (단, 2022년도는 3분기 누적). 자료=KT

이미지 확대보기
경영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구 대표 취임 직전 연도인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 1596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 6718억 원으로 2년간 약 41% 늘었다.

또 KT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영업이익 45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53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실적발표 직전 KT는 구 대표가 GSMA(세계이동통신협회) 이사회 멤버에 재선임됐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체인 GSMA 이사회는 전 세계 800여 개 통신사의 CEO급 임원들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이로써 KT는 2024년까지 GSMA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특히 KT는 이날에만 구 대표의 연임 도전 공식화와 함께 GSMA 이사회 재선임, 3분기 실적발표 등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KT가 민영화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오너가 없다 보니 매번 차기 대표 선임에 정치적 압박이 거셌다. 정권이 교체될 때면 현직 KT 대표들은 검찰 또는 경찰의 소환을 받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표가 교체되기도 했다. 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이러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구 대표에겐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다. 구 사장도 대표 임기 내내 해당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차기 대표 후보자들도 이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KT 정관 제 5장(이사) 제25조(대표이사의 선임 등) 6항.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KT 정관 제 5장(이사) 제25조(대표이사의 선임 등) 6항.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그러나 KT 정관 제 5장(이사) 제25조(대표이사의 선임 등) 6항에 따르면, ▲최근 3년이내 본인의 중대한 과실 또는 경영상 책임으로 퇴직한 자 ▲금고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을 경과하지 아니한 자 ▲금고이상의 형의 선고유예 또는 집행유예를 받아 그 유예기간중이거나 그 유예기간이 완료된 후 2년을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회사의 이사가 될 수 없다.

이미 구 대표는 지난 6월 정치적자금법 위반 관련 사안에서 벌금형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만큼, 사실상 사법리스크 족쇄는 푼 셈이다.

지난해 황창규 전 KT 회장과 구 대표 등 KT 고위급 임원 7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비자금을 조성해 제19대, 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총 4억3790만원을 불법 후원(정치적자금법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일부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명의를 빌려준 혐의를 받는 구 대표는 벌금 1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재판을 받고 있다.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도 변수다. 지난해 3월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둔 박종욱 전 KT 각자대표도 국민연금이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자 자진사퇴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안전리스크 관리 강화했다더니…제주항공 이사회엔 없는 ‘안전 전문가’ 제주항공이 최근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가운데, 큰 사고를 겪은 이후 약 1년이 지나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안전위원회를 설치했다. 이사회 차원 관리·감독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지만, 정작 이사회 내부엔 안전과 관련된 전문가는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연이어 생긴 안전 문제, 높아진 관련 조직 필요성앞서 제주항공은 2024년 12월 태국 방콕을 출발한 7C2216편 보잉 737-800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로컬라이저(LLZ)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사고 이후 첫 이사회 차원 공식 대응은 지난해 2월 정기 이사회에서였다. 또한 그날 상정된 6개 보고 안건 중 마지막 2 “반덤핑 관세 과도해”…포스코, 日에 반박의견서 제출 포스코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20~30%대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일본 재무성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7일 일본 재무성에 한국산 용융아연도금 강대·강판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율이 과도하다는 내용을 담은 반박의견서를 제출했다.용융아연도금 강판과 강대는 표면에 용융아연도금 처리를 통해 녹을 방지한 강철로, 건축, 가전, 자동차 등의 산업에 사용된다.반덤핑 관세는 자국에 들어오는 외국산 제품이 시장가보다 저렴해 시장을 왜곡할 우려가 있을 경우, 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상가격과 덤핑가격 차액만큼 추과로 부과하는 관세다.일본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지난달 3 3 ‘신구 동력 가동’ 엔씨, 2Q 영업익 1739억 전년比 1053%↑ 엔씨(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리니지 등 기존 IP의 견조한 성과와 새로운 성장동력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안착으로 2개 분기 연속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엔씨는 올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내년 본격적인 퀀텀 점프를 준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엔씨는 11일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705억 원, 영업이익 1739억 원, 당기순이익 13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8%, 53%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053%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48%, 아시아 25%, 북미·유럽 등 27%다. 전체 매출의 52%가 해외에서 발생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