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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예·적금 금리, 대출금리 밀어 올린다…주담대 7% 눈앞 [4% 예금 시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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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9-23 02:13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달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대출금리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8~6.609%, 변동형 금리는 4.11~6.456%로 집계됐다.

미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미 기준금리가 3%대로 오른 건 200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2.5%인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최대 0.75% 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면서 한은도 다음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 사이 많이 바뀌었다”며 “한은이 생각한 전제조건에서 벗어난 것이 우리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고민해서 다음 금통위 때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금리 경로 전망)를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 주담대 금리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주담대 상단 금리가 연내 7%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신금리가 높아지고 이와 연동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차례로 인상된다.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시작된 점도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 유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한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해 3%에 근접했다. 2013년 1월(2.99%)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금리 전망경로 상향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 전망 역시 긴축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한은은 3.25% 이상에서 3.5%까지 내년 상반기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고, 그 과정에서 국내 역시 실물경제가 받아야 할 스트레스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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