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20년 3기 신도시 최초입주 시기에 대해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고양창릉 지구 2025년, 부천대장 지구 2026년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 8월 기준 최초입주 예정일은 ▲인천 계양 2026년 상반기 ▲남양주왕숙2 2026년 하반기 ▲하남교산·남양주왕숙 2027년 상반기 ▲부천대장·고양창릉 2027년 하반기로 약 1~2년가량 뒤로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보상이 지연되거나 문화재 발굴 등의 상황이 펼쳐지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자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남양주왕숙 등 3기신도시 5곳과 광명시흥 등 2.4대책 발표 후보지 3곳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8.16대책을 통해 발표한 공공택지사업은 총 88만호로, 남양주왕숙1·남양주왕숙2·인천계양·하남교산·부천대장·고양창릉 등 5곳의 3기신도시와 광명시흥·의왕군포안산·화성진안 등 2.4대책 발표 후보지 세 곳을 포함하고 있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5곳은 2021년 말까지 지구계획 수립을 모두 완료하였으며, 토지보상, 사전청약 등 후속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3기신도시의 토지보상은 ▲인천계양 100% ▲하남교산 95% 이상 ▲남양주왕숙·부천대장 70% 이상 ▲고양창릉 3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제도 도입(’21.7월) 이후 현재까지 1.4만호를 실시하였으며, 3기 신도시 내에서도 토지보상이 원활하고 문화재 발굴 등 사업지연 리스크가 적은 블록을 중심으로 선정하여 입주 일정 등에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3기 신도시 입주는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공고(’21.7~) 당시 안내한 일정대로 ‘26.2월 인천계양 첫 입주를 시작으로 지구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추진일정 공개 당시에는 최초입주 예정일이 2025년~2026년으로 공시됐으나, 보상절차가 지연되며 사전청약 공고 시점인 2021년 7월에는 예정일이 2026년~2027년으로 안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2.4대책 택지 후보지 3곳은 연내 지구지정을 목표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지구지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부터 지장물 조사 등 보상절차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토지보상률 자체는 조건만 맞추면 빠른 진행이 가능할 수 있지만, 고양창릉과 같이 입지가 좋은 지역은 이해관계도 그만큼 많이 얽혀있어 원활한 토지보상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며, "사업 준공 시점이 2029년으로 공시된 상태인데, 아직도 토지보상 단계가 30% 선에서 막혀있다면 본청약이나 착공 등의 향후 일정도 밀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