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은 KINDEX 러시아 ETF의 스왑 거래상대방이 헤지 자산으로 보유한 ‘iShares MSCI Russia ETF(ERUS)'의 청산이 완료되는 시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던 ERUS의 상장폐지 및 청산 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KINDEX 러시아 ETF의 존속이 가능하도록 장외파생상품(스왑) 거래상대방과 스왑 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2월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고 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 방식이 변경되는 등 여파로 이 ETF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4월 스왑 계약을 가능 범위에서 연장해서 상장을 유지한 바 있다.
이번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왑 계약을 완전 종료하지 않고 거래상대방과 최소 규모의 변경계약을 체결해 KINDEX 러시아 ETF의 존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변경계약 규모는 기존 스왑계약 규모 100% 대비 약 0.000007% 수준(지난 4월 28일자로 변경된 계약 규모 대비로는 약 0.000025% 수준)이다.
다만 스왑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에 향후 KINDEX 러시아 ETF의 기초지수(MSCI Russia 25% Capped Price Return Index)가 상승한다고 해도 기초지수 상승에 따른 KINDEX 러시아 ETF의 가치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 측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KINDEX 러시아 ETF 투자자들의 자산가치는 향후 기초지수 움직임에 따라서는 거의 변화하지 않고 ERUS 청산 분배금 수령 규모에 따라서만 변동될 것”이라며 “거래상대방이 수령한 청산 분배금은 KINDEX 러시아 ETF 해지 시 해지 정산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