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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모듈러’ 주택은 ‘조립식’ 주택으로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16 00:00

[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모듈러’ 주택은 ‘조립식’ 주택으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설업의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새롭게 부상한 건설 공법이 있다.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집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주택이 들어설 부지에서는 블록을 맞추듯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짓는 이른바 ‘모듈러 주택’이라 불리는 공법이 그것이다.

국립국어원은 ‘모듈러 주택’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조립식 주택’을 권장하고 있다. 조립식 주택은 방이나 거실 등 공간 단위별로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연결하기 때문에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공시기간도 동일 평형 기준으로 철골콘크리트구조 대비 40~60%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이동식 주택 공법의 단점을 메운 조립식 주택은 초기에 저렴한 단독·전원주택으로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대형 행사장의 단체 숙소나 쇼핑몰 등으로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조립식주택은 주요 공정이 외부 공장에서 진행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고 현장 내 소음·분진 등의 공해가 없다. 현장사무실 이용이 끝난 후에도 모듈을 다른 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어 폐자재 발생을 70~80% 절감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도 조립식 주택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DL이앤씨는 지난해 조립식 주택의 제작, 설치, 마감 및 설비와 관련한 요소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골조 용접 방식의 조립식 제작을 탈피하기 위해 볼트 기반의 무용접 커넥터를 개발했다. 기능공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용접 방식 보다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보다 빠르고 안전한 제작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 내 소규모 골조공사에 조립식 건축 기술을 도입하며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이 공법을 도입했다. 2020년에는 아파트 경비실 공사에 조립식 공법을 도입해 기존 두 달 이상 소요되는 공사를 30분 만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DL이앤씨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거쳐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조립식 구조, 외장, 마감 관련 특허 19건을 출원한 상태다.

포스코건설 역시 지난해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현장’에 20개동의 직원숙소를 조립식으로 건설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18년 전부터 조립식주택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3년 신기초등학교 부속동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12층 규모의 광양제철소 직원 기숙사도 조립식 건축공법으로 건립하는 등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GS건설의 자회사이자 고층 철골 조립 전문업체인 ‘엘리먼츠 유럽’은 지난 4월 영국에서 고층 호텔을 수주했다. 엘리먼츠 유럽이 수주한 이번 사업의 주요 투자자는 글로벌 부동산 업체인 UBS Asset Management Real Estate & Private Markets다. 유럽의 유명 호텔체인 Motel One이 30년간 운영을 맡고, 엘리먼츠 유럽은 이번 사업의 주 계약자로 건축 시공 및 모듈러 제작 설치 등을 담당한다.

GS건설 프리패브 사업그룹은 중 고층 철골 조립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과 저층 목조주택 조립 업체인 단우드(Danwood)를 기반으로 글로벌 조립식 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엘리먼츠 유럽은 이번 영국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앞으로 유럽 전역으로 모듈러 건축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 참여는 GS그룹의 핵심가치인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장(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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