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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현금흐름 나빠진 LX하우시스, 유통 판매 채널 확대 등 인테리어 경쟁력 강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2-08-09 14:21

2Q FCF –1064억 원 기록 “원자재·부동산 침체 등 기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수도권 15번째 ‘지인스퀘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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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지원에 나선 구본준 LX그룹 회장.

LX하우시스 지원에 나선 구본준 LX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2분기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나타내는 FCF(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LX하우시스(대표이사 강계웅, 강인식)가 유통 판매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인테리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축자재 등 기존 사업 수익성이 둔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감소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행보다.

8일 단기차입금 500억 원 조달
9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나타내는 FCF는 올해 2분기 –1064억 원을 기록했다. 즉,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투자 활동으로 소요된 비용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LX하우시스의 FCF는 2021년부터 빨간불이 커지기 시작했다. 2021년 FCF는 –166억 원이었다. 2022년 1분기 3억 원에 이어 올해 2분기도 마이너스를 기록, 투자 활동으로 소요되는 자금 부담이 높다. 2019~2020년(2019년 FCF 1491억 원, 2020년 3840억 원) FCF가 최대 4000억 원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대조적인 행보다.

단위 : 억 원. 자료=LX하우시스.

단위 : 억 원. 자료=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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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의 FCF가 낮아진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거래 위축 등이 꼽힌다. 특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건축자재의 경우 해당 악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LX하우시스 건축자재 부문 매출은 019년 전체 매출의 68.50%(2조1815억 원)를 차지 건축자재 부문 매출은 2020년 71.30%(2조1673억 원), 2021년 73.50%(2조5527억 원)의 비중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77.72%(1조3390억 원)까지 비중이 올랐다.

단위 : 억 원. 자료=LX하우시스.

단위 : 억 원. 자료=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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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의존도 확대와 달리 건축자재 부문 수익성은 올해 들어 1%대로 낮아졌다. 올해 1·2분기 건축자재 부문 영업이익률 각각 1.8%, 1.6%를 기록했다. 2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4.9%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상승과 부동산 시장 둔화가 건축자재 부문 수익성을 떨어뜨렸다고 본다. 건축자재 주요 원재료로 꼽히는 PVC(폴리염화비닐)의 가격은 Kg당 1800원을 돌파했다. 2020년 Kg당 1130원이었던 PVC 가격은 2021년 1858원으로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40여원 하락한 Kg당 1814원이지만 2년 새 가격이 약 700원 급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직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또한 LX하우시스 건축자재 부문에 악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은 92.7이었다, 매매수급동향이란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을수록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의미한다. 121.7을 기록했던 2021년 7월과 비교하면 시장은 상당히 경직된 모습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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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건축자재 부문의 전체적인 수익성 하락을 불러왔다”며 “여기에 건축자재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 침체 또한 악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뿐만 아니라 올해 본격화된 PF단열재 4호 증설투자 등 투자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LX하우시스는 차입금 의존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투자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LX하우시스는 8일 단기차입금 500억 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이날 기준 LX하우시스 단기차입금 규모는 기존 627억 원에서 1127억 원으로 증가했다.

인테리어 유통·판매 채널 확대
LX하우시스는 원자재 상승·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외적인 악재를 국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테리어 시장을 통해 타개할 방침이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종합 인테리어 사업은 우수 상권에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LX Z:in)’스퀘어 출점 속도를 높여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인테리어 유통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한 B2C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LX하우시스는 지난달 영등포 타임스퀘어어 '지인스퀘어' 수도권 15번째 전시장을 열었다.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는 지난달 영등포 타임스퀘어어 '지인스퀘어' 수도권 15번째 전시장을 열었다. 사진=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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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LX하우시스는 지난달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에 지인스퀘어 문을 열었다. 해당 지점은 수도권 내 백화점·복합쇼핑몰에 입점하는 15번째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이다. 현재 수도권에 ▲스타필드 고양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백화점 일산점 ▲롯데몰 산본점 ▲AK플라자 광명점 ▲AK플라자 수원점 ▲타임테라스 동탄점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등에 입점해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지인스퀘어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전시장"이라며 "서울 서남권 지역에서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들이라면 방문해봐야 할 인테리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여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요소로 고객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 해당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LX하우시스는 제품 개발·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 유통 채널 확보와 사후서비스 등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X하우시스 주방 제품 '제니스9 셰프 다이닝'.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 주방 제품 '제니스9 셰프 다이닝'. 사진=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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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판매 채널 확대 외에도 건축자재 부문 공장 가동률이 80%에 육박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대외적인 어려움에도 인테리어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셈.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축자재 공장 가동률은 78.50%로 2020년 66.70% 대비 11.80%포인트 올랐다. 해당 기간 생산 실적은 3012억 원이다.

단위 : %. 자료=LX하우시스.

단위 : %. 자료=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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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본주 LX그룹 회장은 하우시스 적자 개선을 위한 지원을 펼쳤다. 그룹 계열사인 LX MMA는 LX하우시스 울잔 울주군 국가산단 내 토지·건물을 276억 원에 사들였다. 오는 19일 525여억 원의 출자금을 중국 천진 건축자재 생산법인 출자 등을 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LX하우시스 입장에서는 현금 유동성에 조금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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