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중에서 안나의 집으로 나온 공간은 조선팰리스의 스위트 객실 중 하나인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이다. 1일 숙박료가 200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객실이다. 극 중 또다른 안나로 출연하는 정은채의 집 또한 조선팰리스 객실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로 해외 촬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몇 년 전부터 호텔 촬영 문의가 많이 늘어났다”며 “특히 조선팰리스 촬영 문의가 많은데 안나 또한 조선팰리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조선팰리스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처음으로 선보인 최상급 독자브랜드 호텔이다. 서울 테헤란로 중심부에 위치해 강남권 주요 호텔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오픈 1년도 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여행전문 매거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의 ‘2022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핫 리스트’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등 대내외 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안나를 촬영한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는 면적이 411.5㎡(124평)에 달하는 대규모 객실로 조선팰리스 254개 객실 중 단 1개 뿐이다. 35층에 위치해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국내외 귀빈들이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최상급 스위트 객실) 급으로 이 곳을 찾는 고객들도 특별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국빈 방문 등을 고려해 호텔에서 만드는 공간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국빈뿐만 아니라 일반인 고객, 기업 행사, 촬영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는 안나 외에도 BTS의 유튜브 영상, 영화 공조2 등에 등장한다. 명품 브랜드들의 VIP 행사나 패션쇼, 기업 교육 장소 등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호텔은 스위트 객실을 숙박 외에 다양하게 활용하며 객실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조선팰리스 스위트는 오픈할때부터 공간을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었다”며 “조선팰리스는 생긴지 얼마 안된 새로운 장소이다 보니 새롭고 특별한 공간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