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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 '흐림'…금리상승·증시하강 합동 타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04 15:50

8개사 영업익·순익 모두 전년비 34% '후퇴'
한투·메리츠 순익 10%대 하락 상대적 '선방'

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 '흐림'…금리상승·증시하강 합동 타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2분기 금리상승과 증시하강이 쌍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증권사 실적에서 감익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 기준 국내 증권사 8곳(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다올투자증권)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607억원,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조3391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전망치와 순이익 추정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4%씩 후퇴한 수치다.

개별 증권사 별로 봐도 일제히 내리막을 기록했다.

업계 상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25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3% 줄어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1788억원)·NH투자증권(1877억원)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32.4%, 30.6%씩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업계 1위 순이익으로 추정되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2541억원)는 전년 동기보다 1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IB 수수료 수익 기여도에 따라 하방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다른 증권사 대비해서는 다소 선방한 낙폭으로 예상됐다.

또 다올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증가율이 전망됐다.

대신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111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전년 동기보다 71.1%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에 자회사 대신에프엔아이에서 나인원한남 조기 분양을 완료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던 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증권업 감익 배경을 보면, 공통적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힘'이 약화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2022년 6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2000억원 수준으로 '삼천피'를 기록했던 2021년 1월 평균(42조1200억원) 대비해서는 40% 가깝게 후퇴했다.

증시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 잔고도 57조원 규모로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5월(77조원) 대비 급락했다.

증시 내리막에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이익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빚투(빚내서 투자)' 신용융자거래 잔고도 현재 17조원 규모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며 이자이익 감소를 키우고 있다.

또 통화긴축 가속화 속에 시장급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운용손실 확대가 수익성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

수익 방어 역할을 해야 하는 IB(기업금융)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사례로 리스크 관리 강화 흐름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라며 "6월 금리 급등과 증시 급락으로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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