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실행은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가 이끈다. 이 총괄대표는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35년 이상 롯데에서 근무한 정통 롯데맨이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책본부 경영개선실을 거쳐 롯데칠성음료 복귀 후 롯데칠성음료 음료BG(비즈니스그룹) 대표를 맡았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통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롯데칠성음료 대표로 재직할 당시 각각 운영했던 음료·주류 부문 조직을 통합해 오랜 적자에 시달리던 롯데주류를 3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생산, 물류 등 조직 책임자를 1명으로 단일화해 음료·주류 부문 사이 중복을 줄이고 시너지를 내도록 재정비했다. 사업전략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과 대외활동이 많은 홍보조직은 각 부문을 따로 운영하는 등 유연한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합병 성과를 인정받은 이 총괄대표는 롯데그룹 식품BU(비즈니스유닛)장과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맡다 지난해 롯데그룹 조직이 개편되면서 식품군(HQ)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롯데그룹 식품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이 총괄대표는 이번에 다시 ‘합병’ 카드를 통해 롯데를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미션을 맡았다.
지난 1일 롯데 식품군 통합법인 롯데제과가 탄생했다. 기존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해 태어났다.
합병 발표 당시 롯데제과는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 롯데그룹 식품사업은 양사 합병을 통해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활발한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푸드가 약 20개국, 50개 거래선을 통해 해외 수출을 전개하고 있는데 반해 롯데제과는 그 4배에 달하는 70여 개국, 200여 개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제과 해외 루트를 적극 활용한다면 캔햄, 분유 등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롯데푸드 제품들 판매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는 각종 조직 및 구매, IT(정보기술)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분유부터 HMR(가정간편식) 등 주방 식품,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규모 3조 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며 “향후 그 위상에 걸맞는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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