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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삶 콕 집은 성수동 GS25 ‘갓생기획실’ [MZ는 MZ가 안다 ② GS25]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2-06-27 00:00

2030 사원들 수다 떨며 기발한 아이디어 도출
다양한 브랜드와도 협업 “MZ 트렌드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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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 성수동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 사진제공 = GS리테일

▲ GS25 성수동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 사진제공 = GS리테일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그들은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DM·디스코드를 쓴다. 네이버 대신 유튜브에 검색한다. 바로 MZ세대들이다. 미래 핵심 고객으로 부상할 이들을 잡기 위한 식품·유통업계 대응이 치열하다. MZ세대 마음은 MZ세대가 안다고,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MZ세대가 담당한다. 식품·유통업계를 주도하는 과감한 MZ세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얼마전 2030이 즐겨 찾는 서울 성수동에 화제가 된 힙한 공간이 생겼다.

GS리테일(대표이사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이다. MZ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끌기 위해 MZ세대 직원들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공간이다.

‘갓생기획실’은 MZ세대 삶에서 탄생했다. 갓생이란, 신을 뜻하는 ‘God’과 삶을 뜻하는 ‘생(生)’의 합성어. 알차게, 열심히 사는 MZ세대 직장인, 대학생 등의 삶을 ‘갓생산다’고 하고, 이처럼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갓생러’라고 표현한다.

GS25 팝업스토어는 갓생러 모습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GS25 가상 인물인 ‘Z세대 직장인 김네넵’ 일상 속 생활 공간인 사무실, 탕비실, 퇴근길 상점, 개인방 등 4개 공간으로 구성해 소비자들 눈길을 끌었다.

갓생기획실 팝업스토어 등장 후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이 곳을 다녀온 한 소비자는 “각종 밈으로 가득한 팝업스토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몰톡(몰래 카톡하기)하다가 걸린 김네넵 씨가 내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았다”며 공감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GS25 ‘갓생기획실’ 팝업스토어는 운영 기간 동안 평균 하루 약 800명이 다녀갔다.

GS25 첫 팝업스토어 흥행을 이끈 ‘갓생기획실’은 지난해 시작했다.

지난해 9월 GS25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구성한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 팀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출발점이다. 팀은 2030 젊은 직원들 20여명으로만 구성한 이른바 갓생기획. 팀 회의는 팀장 없이 팀원들끼리만 수다를 떠는 느낌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면 회의를 부담스러워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팀즈(teams)’라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는 온라인 회의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려고 노력한다. 예능, 유튜브 등에 있는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메신저로 바로 공유한다”며 “기존 회의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했다.

안병훈 GS25 기획 MD부문장(상무)는 “갓생기획 프로젝트는 임원과 팀장이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며 “MZ세대 구성원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갓생기획실은 “사원들끼리 모여 뭘 하겠어?”라는 편견을 단번에 무너트렸다. 프로젝트는 핫한 장소, 콘텐츠 등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이 회사는 ‘갓생기획’ 프로젝트 첫 번째 상품으로 ‘노티드 우유’ 3종을 출시했다. 브랜드 ‘노티드(Knotted)’는 모든 매장에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2030세대에게 핫한 ‘도넛 핫플’이다.

특히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노티드 딸기바나나콘’, ‘노티드 초코딸기콘’ 등 노티드 아이스크림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노티트 아이스크림 2종 매출은 GS25 PB(자체브랜드) 아이스크림 50여종 중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전체 200여종 아이스크림으로 확대해도 전통의 롯데월드콘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갓생기획실은 ‘팝잇진주캔디’도 선보였다. 장난감 ‘팝잇’(실리콘 재질로 만든 뽁뽁이)을 활용한 상품으로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견과류 기업 ‘길림양행’과 협업해 ‘바프 꿀젤리’, GS25 PB라면 ‘틈새라면’과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합한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도 내놓았다. 유튜브를 애용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웹예능도 제작했다.

GS25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를 통해 선보인 갓생기획 콘텐츠다.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받아 100만 구독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GS25는 이번 팝업스토를 통해 ‘갓생기획’ 브랜드, 상품 홍보 대신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 제공에 주력한다. ‘갓생기획’이 단순 PB상품을 넘어 MZ세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갓생기획’ 신상품 출시 확대, 웹예능 콘텐츠 시즌2 등도 계획 중이다. 박준형 GS리테일 마케팅팀 팀장은 “앞으로 갓생기획 관련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며 MZ세대 사이에서 ‘갓생기획’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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