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 이후 소폭 반등하기 시작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Standard & Poor's) 500 지수와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 추이./자료=빗썸거래소(대표 이재원)‧블룸버그(Bloomberg‧대표 마이클 블룸버그)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닫기

리포트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고유 요인이 중요해진 시기”라며 “반감기 효과가 적용되는 2024년부터 2028년 사이 비트코인(BTC‧Bitcoin) 1개 가격은 4만8000달러(6033만6000원)~30만달러(3억771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하루 900여 개에 이르는 비트코인 발행량이 2024년에는 반감기를 맞아 450여 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리포트는 오는 2024년부터 2028년 비트코인 시가총액 범위는 1조달러~6조200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8일 발간한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Macro‧거시 경제) 변수 점검’ 리포트(Report‧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log)은 반감기를 거치며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양상을 띤다./자료=빗썸경제연구소(리서치 센터장 이미선)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한순간에 99% 가치가 폭락한 테라USD(UST)-루나(LUNA)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상자산의 겨울)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알트코인’(Altcoin)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그뿐 아니라 가상자산을 향한 각국 규제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리포트는 취약한 투자심리 속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2.7%대였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3.0%대로 다시 올랐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를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은 과거보다 작아졌다.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매크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는 것이다.
현재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1.64% 오른 38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