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자동차 매체는 지난 2월 GM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오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한국산 경차 쉐보레 스파크의 미국 판매를 오는 8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스파크 국·내외 판매가 주춤하고 있고, 창원공장 내 신형 모델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으며 올 하반기 스파크의 단종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스파크 생산량은 8만5473대를 기록했다. 7년 전인 2014년 19만4013대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스파크 수출량은 12만8629대에서 5만8474대로, 내수 판매는 6만959대에서 2만8936대로 하락했다.
한국GM은 스파크를 만드는 창원공장에 새로운 차종 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 공사를 진행했다. 내년 출시를 앞둔 C세그먼트(준중형) CUV 생산을 위해서다. 신형 C-CUV는 부평공장에서 양산중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GM의 새로운 주력 수출 차량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창원공장은 1991년 대우 시절 '국민차' 티코를 시작으로 지난해 단종한 다마스·라보 등 31년간 줄곧 경차를 만들어왔다. 차세대 CUV 생산이 시작되면 처음으로 경차 이외 차종이 투입되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수익성이 낮은 경차가 큰 차를 선호하는 트렌드 변화 속에 판매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단종을 결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