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지난달 18일부터 상영관 내 팝콘 취식이 가능해지며 영화관이 리오프닝 수혜를 받고 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전 10명 중 2명 매점에서 팝콘 등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10명 중 7~8명의 고객이 매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 특성상 영화 '닥터스트레인지2: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범죄도시2'가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닥터스트레인지2'의 경우 5월 5일 당일에만 CGV에 130만 명의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실제 관객 수도 전년 대비 확연히 늘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영화관을찾은 관객 수는 1398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약 440만 명)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CGV 관계자는 "5월 2개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며 "이번 달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칸 영화 수상이 관객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품이 완성도 높게 나왔을 경우고객에게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는 이런 흥행에 힘입어 3분기 CGV가 흑자 전환할 것이라 분석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극장 운영에 있어 마지막 제약 사항이었던 상영관 내 취식금지도 허용하며 빠르게 정상화 중"이라며 "3분기부터는 흑자에 달성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13일 CGV는 지난 1분기 매출 2233억원, 영업손실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8% 증가, 13% 감소한 수치다. 당시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과 함께 국가별 로컬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