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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 최우수 성적표 받은 구본준, 반도체·유리 등 사업 영토 확장 박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15 00:05 최종수정 : 2022-05-16 08:20

LX인터 1Q 영업익 ‘2457억 원’ 전년 동기比 2배 급증 등 실적 호조
금융 신사업 추가, 친환경 역량 강화 등 M&A 통해 사업 지도 확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3일 출범 1주년을 맞은 LX그룹(회장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이 ‘최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대표이사 윤춘성)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물류 운임 상승 등의 효과에 힘입어 1년 만에 총자산 10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지난 1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등 DNA를 강조하는 구 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도체·유리 등 분야에서 다양한 M&A를 진행, 사업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년 만에 자산 10조 돌파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그룹(회장 구본준)의 지난해 말 자산 규모(별도 기준)는 10조374억 원으로 전년 8조930억 원 대비 24.03%(1조9444억 원) 급증했다. 자산 총액 기준 국내 재계 40위권이다.

LX그룹 출범 1년의 성과는 실적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LX그룹 전체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2조8099억 원, 1조2591억 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212.8% 급증했다.

계열사별로는 LX인터내셔널(대표이사 윤춘성, 이하 LX인터) 지난해 영업이익은 6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0.6% 급증했다. LX세미콘(대표이사 손보익)은 3696억 원으로 전년보다 292.4%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실적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LX인터의 경우 올해 1분기 24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1133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LX인터 측은 “자원 시황 상승과 물류 부문 해운 운임 상승, 물류 부문 고운임 추세 지속과 물동량 증가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X하우시스도 전분기 영업적자를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LX하우시스 영업이익은 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14억 원 영업적자 대비 반등한 모습이다. 매출액은 8614억 원을 보였다.

LX하우시스 측은 “건축자재의 경우 북미 주택 수요 급등세 지속에 해외 건축자재 매출이 늘어났다”며 “자동차소재와 산업용필름 사업부문은 해외 인테리어 소비 증가에 데코·인테리어 필름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요 화학 원재료 가격에 원가 부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정기 주총서 금융 신사업 추가

재계에서 개척지로 불리는 구본준 회장은 지난 1년간 높은 성과를 뒤로한 채 더 넓은 시장을 보고 있다. 구 회장이 보고 있는 새로운 사업 영토는 ‘금융’이다. LX홀딩스는 지난 3월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업을 새로운 사업에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구 회장이 벤처캐피탈(VC)에 노크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망한 업종·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투입, 육성시키는 VC는 향후 구 회장의 사업영토 확장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구 회장의 자녀인 구연제씨가 LB인베스트먼트 인턴을 시작으로 창투사인 마젤란기술투자에 다니는 등 VC업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도 해당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친환경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 또한 활발하다. 해당 부문의 대표주자는 LX인터다. LX인터는 지난 3월 ‘한글라스’ 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다. 해당 M&A를 통해 LX인터는 친환경 유리 산업에 본격 진출해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에서 경쟁력 높은 ‘더블 로이유리’ 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니켈·바이오메스 등 친환경 소재 시장 역시 LX인터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윤춘성 LX인터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PBAT) 친환경 원료·발전·자원순환·탄소 저감 등 친환경 사업 본격화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BAT의 경우 지난해 11월 SKC, 대상과 함께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법인은 올해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산 7만t 규모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물류사업에서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LX판토스를 활용, M&A를 추진 중이다. LX인터자회사인 LX판토스는 대상홀딩스와 함께 북미 물류업체 ‘트래픽스’ 인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X판토스는 지난 3월 트래픽스 지분 매입에 310억원 규모 투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LX가 북미 물류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X판토스 측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기반 물류 회사를 인수하려는 사모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하는 수준이다. 향후 진행은 어디까지나 사모펀드 결정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직접적인 M&A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구본준 회장은 사업 영토 확대뿐만 아니라 LG그룹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방침이다. LX세미콘, LX판토스 등은 지난 2020녀 말 기준 LG그룹과의 거래 비중이 60% 이상(LX세미콘 75%, LX판토스 66%)이다.

오는 2024년까지 LG그룹과의 거래 내역을 제출해야 하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육성을 강조, LG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영토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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