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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부실채권 증가세…코로나에 가려진 ‘잠재부실’ 우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27 10:40

2년간 카뱅 76%·케뱅 91% 증가
NPL 호황 전망에 금융사도 합류

카카오뱅크 사무실 전경(왼쪽)과 케이뱅크 사옥 전경(오른쪽). /사진제공=각 사

카카오뱅크 사무실 전경(왼쪽)과 케이뱅크 사옥 전경(오른쪽).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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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이 부실채권비율 0.5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14%p 하락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에 참여하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이 오히려 늘어났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NPL) 금액은 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억원 증가했으며, 케이뱅크는 381억원을 기록하여 66억원 증가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251억원 증가했으며, 케이뱅크는 181억원 늘었다.

이에 반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모두 NPL 금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NPL 금액은 6986억원으로 지난 2년간 3586억원 줄었으며 신한은행은 3057억원 감소한 830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 5786억원과 7571억원을 기록하며 4011억원과 226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등의 영향으로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6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코로나 금융지원 정책에 참여하지 않아 NPL 금액이 지속 증가하면서 코로나 금융지원의 ‘착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4%로 전년 대비 51bp 개선됐지만 여전히 시중은행의 두 배 수준의 지표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도 개선된 지표를 기록했다.

은행의 대출채권 등은 건전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NPL)은 은행이 보유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고정이하여신 합계액이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은행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은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추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은행 재무담당 부행장(CFO)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권고하며 은행들은 지난해말 기준 8760억원 규모의 대손준비금을 추가 적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를 앞두고 부실채권(NPL) 시장은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사도 이를 겨냥하여 NPL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의 자회사였던 하나F&I를 지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올해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월 우리금융F&I를 설립하여 지난 2014년 NPL 자회사를 매각한 이후 약 8년만에 NPL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NPL 투자 전문회사는 은행의 부실채권을 저렴하게 구매한 후 경매 등으로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여 수익을 낸다. 국내 NPL 시장은 기존 유암코와 대신F&I, 하나F&I 3강 체제에 우리금융F&I가 합류하면서 향후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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