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BN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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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영 대표는 2019년 10월 취임 당시 제시했던 ‘자기자본 1조원 & 당기순이익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고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의 실적 호조 배경을 보면, IB(기업금융) 부문의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가 부각됐다. 인수, 금융자문, 위탁 등에서 비용을 뺀 수수료 부문 이익은 1898억원을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의 2021년 누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6%로 수익성 지표도 양호했다.
BNK금융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기여 비중도 커지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BNK캐피탈과 함께 BNK금융그룹의 비은행 ‘효자’ 위치를 점하고 있다.
BNK금융지주가 공시한 2021년 연결 기준 연간 잠정 당기순이익 7910억원을 감안하면, BNK투자증권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 비중은 14.7% 수준으로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BNK금융그룹 측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그룹의 꾸준한 전략적 투자가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과 함께 비은행을 ‘양날개’ 수익기둥으로 키우고 있는 BNK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지원 가운데 BNK투자증권은 몸집을 불려왔다.
BNK투자증권은 2020년 2000억원, 2021년 2000억원으로 2년동안 총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2021년 12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1조151억원까지 커졌다.
김병영 대표가 취임 당시 공언한 자기자본 1조원대에 진입하면서 BNK투자증권은 중형 증권사 대열로 발돋움하게 됐다.
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키워 BNK투자증권은 2021년 4월 새 수익원으로 장외파생상품업의 투자매매 및 중개업 인가를 받기도 했다.
IB 사업에 힘이 실린 점은 부각됐지만 자본적정성 지표에는 다소 부담이 됐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 12월말 기준 BNK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562.7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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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김병영 대표는 그동안 사업 여력 확장을 확보할 수 있는 성장 전략에 집중했다.
BNK투자증권은 수익구조 중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및 자기매매(PI) 중심 수익구조에서 다변화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 2월 당시 “BNK투자증권은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확충으로 시장 지배력이 개선됐다”며 “투자여력 확보, 인력확충, 조직확대 등에 힘입어 IB 및 상품운용 부문 실적도 상당 수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2021년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영입한 박창진 상무를 주축으로 ‘투자운용본부’를 가동하면서 IB가 보강됐고 BNK투자증권의 실적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BNK투자증권은 2021년 6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서 전단채·기업어음 신용등급 ‘A1’, 기업신용등급 ‘A+’를 받았다.
장외파생상품 인가 취득으로 연계 비즈니스 토대를 닦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 1월 “BNK투자증권은 IB 영업 확대, 장외파생상품 업무 등 다각화 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전망되며 시장지위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김병영 대표는 2021년 12월 BNK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2기 경영에 나섰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 말까지 연장됐다.
BNK투자증권 2022년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부동산금융, 대체투자 등 IB 부문 육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투자증권 측은 “지역 내 경쟁력 확보 및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금융투자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