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카카오뱅크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6% 오른 2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사업) 성장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9일 열린 ‘2021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30대 고객의 모바일 활동성 확대와 10대‧40대 이상 고객이 늘어남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 증가가 2021년 카카오뱅크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이다. 지난 2020년 말 1544만명에서 1년 만에 255만명 많아졌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도 64%로 상승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과 10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신규 고객 가운데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26% ▲50대 23% ▲60대 이상 11%를 차지했다.
휴면예금과 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모임통장 등이 40대 이상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카카오뱅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잊고 있던 돈을 찾는 재미가 있다’는 입소문이 40대 이상 고객을 카카오뱅크로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서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가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 미니 누적 가입자는 115만명으로, 출시 1년 2개월 만에 해당 연령대 2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연령별 고객 기반 확장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는 2020년 말 1311만명에서 1523만명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지난해 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86.8% 성장한 932억,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 부문 수익 비중을 25% 이상 유지하면서 차별화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개설 좌수와 제2 금융권 연계대출 취급 실적이 2020년 말 누적 대비 각각 73%, 100% 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 카카오뱅크를 통해 고객이 개설한 주식 계좌수는 220만좌다.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520만좌를 기록했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2조원 이상 늘어난 4조1320억원,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37만장으로 늘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3%, 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020년말 대비 6조4869억원 늘어난 30조261억원이며, 저 원가성 예금이 58.3%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연간 5조5481억원 불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 잔액은 청년 전월세 대출 증가로 4조6587억원 늘었고,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0년 말보다 6%포인트(p) 하락한 45%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분기 영업수익으로 3091억원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520억, 당기순이익은 30.2% 증가한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은행권 공동 인프라)과 모임통장 관련 서비스 및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