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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건설CEO 신년사] ‘유종의 미’ 김형 대우건설 사장, 기업가치 극대화 당부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1-24 00:00

‘내실경영’ 강조 결실, 도시정비 역대 최대기록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성과까지

▲ 김 형 대우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매년 돌아오는 CEO들의 신년사 시즌.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올해 새로 나오는 신년사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신년사의 공약은 공약(空約)으로만 잊혀져서는 안 된다.

본지에서는 작년 주요 건설사 CEO들이 전달했던 메시지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얼마나 지켜졌는지, 작년 각 건설사들의 행보와 실적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평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M&A라는 거대한 과제를 해결한 뒤, 대우건설 대표로써의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 사장(사진)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메시지는 ‘내실경영’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였다.

현재 대우건설은 신임 대표이사로 35년 정통파 ‘대우건설맨’인 백정완닫기백정완기사 모아보기 주택건축본부장을 내정한 상태로, 내달 임시주총 등을 거쳐 수장 자리가 바뀔 예정이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기로에 서 있었다.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매각 문제를 두고 기업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은 김형 사장을 사업대표로 재선임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김형 사장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하는 한편, 나이지리아 LNG Train 7 공사 (2.1조원)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원청지위 확보에 성공하고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 (2.9조원)를 수주하는 등 그 공로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통한다.

김 사장은 이 같은 회사의 믿음에 화답하듯, 3조원이 넘는 도시정비 실적 달성과 친환경 사업 확장 등,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충실히 이행하며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도시정비 사상 최대 실적 견인, 부채비율 줄어들며 재무구조도 개선

지난해 신년사에서 김형 사장은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 전략 상품 및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내실 성장과 정도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였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만에 누계 경영실적(연결기준) 매출 6조 2465억원, 영업이익 5340억원, 당기순이익 37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거뒀던 당기순이익(2825억원)과 영업이익(3050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전통적으로 주택사업에서 강점을 보였던 대우건설이지만, 지난해에는 국내를 중심으로 특히 활발한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파주1-3구역을 비롯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 도시정비 사업에서 3조889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내실경영’을 강조한 김형 사장의 전략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작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9년 말 최고치(290%)에 대비해 67%p (223%) 감소했다.

장기차입금 비율도 67%로 직전해 35%에 비해 대폭 늘어나면서 장단기 차입금 비율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분양의 경우 당초 대우건설은 자체사업을 포함한 3만4700여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의 요인이 겹치며 2만8천여가구 공급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분양 실적은 다른 1군 건설사와 견주어도 여전히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해외시장 선전,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청신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중흥이 경험하지 못한 ‘해외사업’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에 걸맞게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6월 착공식을 개최한 나이지리아 NLNG Train 7 사업이다.

2020년 5월 대우건설이 원청계약을 체결한 이 사업은 지난해 본격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나이지리아 NLNG Train 7은 나이지리아 리버스주의 보니섬에 위치한 LNG 액화플랜트 및 부수설비다. 계약금액은 총 5조1811억원 규모이며 원청사로 J/V에 참여한 대우건설의 지분은 약 40% 수준으로 금액은 약 2조669억원이다.

▲ 지난해 대우건설이 수주한 파주 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점하던 LNG 액화 플랜트 건설 EPC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나이지리아 NLNG Train 7 사업은 대우건설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들의 거점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도 성과는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김형 사장은 여의도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베트남 투자기획부(MPI; Ministry of Planning and Investment) 산하 대외협력국과 베트남 내 신규 도시개발사업 재투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이즈엉성과는 산업단지 및 배후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베트남 시장을 아시아 중심 거점시장으로 삼아 본격적인 진출을 확대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쌓아온 디벨로퍼로써의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향후 베트남 도시개발사업에 지속적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서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김형 사장이 주문했던 바와 같이, 시공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밸류체인 확대가 달성된 셈이다.

지난해 5월, 대우건설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건설되는 ‘영월에코윈드 풍력발전단지’ 조성 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또 12월에는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미터 이내의 해상에서 3MW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또한, 강재에 비해 변형과 피로에 유리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설치가 빠른 장점이 있는 신형식 해상풍력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의 설계·시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창환 대우건설 신사업본부장은 “중장기 전략에 따라 ESG 경영 기반으로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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