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체계’를 2018년 8월 도입한 이래 디지털‧그린 분야 혁신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과 투융자 복합금융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자료=산업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신기술‧사업 모델의 혁신성, 미래 성장잠재력 등을 종합 분석하는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체계’를 2018년 8월 도입한 이래 거둔 성과다.
특히 성공 가능성 높은 신산업 혁신기업에 지난해에만 연간 100건, 2조원에 달하는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국내 영업점 등에서 혁신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지난해 1월 신산업 전담 심사부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여신(대출) 심사를 지속한 결과라고 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디지털‧그린 분야 혁신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과 투융자 복합금융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주요 지원 분야로는 지식서비스(플랫폼, 컨텐츠 등)와 첨단 제조‧자동화(수소‧전기차, 우주항공 등), 에너지‧환경(2차 전지, 수소 연료전지, 폐자원에너지 등)이었다.
액화수소 생산기업 A사의 경우 지난해 6월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수소 경제 시장의 성장성과 기술력, 정부 정책 방향 등이 고려되면서 지난달 시설자금 1080억원을 신용대출받을 수 있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과 항체신약 제조업체 B사는 2015년 설립 후 이렇다 할 매출 실적이 없었음에도 높은 기술력과 바이오시밀러 분야 성장성 덕분에 지난해 6월 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 500억원을 대출받았다.
자동차 공유 업체 C사 역시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었지만 공유경제의 성장성과 사업모델, 기술 혁신성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시설자금 300억원 및 운영자금 100억원을 지원받았다.
글로벌 오버 더 톱 서비스(OTT) 기업과 장기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으나 그동안 지속된 영업적자와 1000% 넘는 부채 비율 등으로 스튜디오 신축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드라마‧영화 제작사 D사는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과 제작편수 증가 등을 감안해 150억원 시설 자금 대출이 결정됐다.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E사도 산업은행의 자금 대출(350억원)과 투자(50억원)를 받았다. E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납품계약을 맺었지만, 사업 재편에 따른 이익 감소와 부채비율 증가로 은행 차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산업은행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과 회사의 기술력, 글로벌 탄소제로 정책방향 등을 감안해 시설자금 대출과 주식투자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산업 심사체계를 활용한 신산업 혁신기업 앞 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