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 연결. 자료=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5일 주주 서한을 통해 연내 자사주 소각와 배당성향 30% 수준 유지 의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일부에 대해 연내 소각을 실시,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중기 배당 정책에 따라 2022년까지 연결 배당성향 30%를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기업 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 가치 제고 차원뿐만 아니라 예년보다 낮은 포스코의 배당 성향은 일부 자사주 소각은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지난해 3분기 현금 배당 성향(연결 기준)은 17.70%로 전년 말 38.7%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배당 성향을 보인 2017년(22.90%)보다도 5% 이상 낮다. 중기 배당 정책으로 연결 배당 성향 30%를 공약한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통해 배당 성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단위 : 억 원. 자료=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국내외 철강시황 호조에 따른 역대급 실적에 기인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국내외 철강시황 호조에 힘입어 5조1188억 원의 누적 당기순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그 결과 3분기 기준 현금 배당 총액은 9075억 원으로 2017년(6400억 원 현금배당) 이후 가장 많다. 이 기간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2018년(47.30%, 8000억 원 현금배당)보다도 1000억 원 이상 큰 규모다. 3분기 기준 주당 현금 배당금도 1만2000원으로 전년 말(8000원) 대비 4000원 더 많이 배당했다.
단위 : 원. 자료=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최 회장은 지주사 전환에 있어 주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철강 자회사 상장에 대해서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물적분할한 철강회사를 상장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방침을 세웠다”며 “향후 주요 신사업을 분할해 별도법인으로 설립하는 경우에도 상장하지 않음으로써 성장의 가치가 지주사의 주주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