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그는 올해 핵심 경영 과제로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 ▲Next 성장동력 육성 ▲지속가능성 중심 전환 ▲고객가치 혁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등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이란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폭등 등을 말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 부회장은 코로나19 직후 선언한 비상경영체제 '프로젝트A+'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지속가능성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재활용 소재 확대, 새로운 배터리 소재 발굴, 양극재 소재 다각화, 신약 개발역량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어 신 부회장은 ESG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30년 탄소중립성장, 2050년 넷제로(순배출량 0)로 탄소감축 목표 상향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성 중심의 전환은 위기 대응을 넘어 사업 기회 측면에서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다음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2022년 신년사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글로벌 경제 대전환 시기 한가운데에서 2022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2022년을 ‘고객의 해(The Year of Customer)’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지난 3년 간 우리는 실행(Execution)과 성장(Growth)이라는 목표 속에서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함께 주도해 왔습니다. 변화를 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길을 찾을 때 나침반이 없다면 방향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은 바로 ‘고객’입니다. 고객 없이 LG화학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2022년은 우리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는 여정 안에서 구성원 각자가 고객가치 중심으로 확실하게 변화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5가지 핵심 과제(Vital Fews)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프로젝트A+를 지속 실행하여, Operation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 계획을 반드시 달성합시다. 코로나 19 및 기후변화 규제 등으로 인하여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폭등이 이어지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2년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며 계획을 크게 뛰어 넘는 사업 성과를 창출해 낸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추진 동력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프로젝트 A+의 주도자가 됩시다. Commercial Excellence, Connect-i 등 혁신을 지속 추진하여 사업 계획을 반드시 달성합시다. 동시에 Next 성장동력, 환경안전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최우선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투자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 하에서 중장기적으로 Operation을 강화하며 위기(Risk)를 사업 경쟁력으로 전환해 나갑시다.
둘째, Next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여, 성과 창출을 더욱 가속화 해 나갑시다. 첫번째는 Sustainability 입니다. 작년에 우리는 세계 최초로 Bio-balanced SAP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공장을 착공하는 등 발빠르게 Sustainability를 실제 사업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Recycle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 고객 및 시장 발굴, 양산 역량 확보, 미래 기술 확보 등 전방위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여 본격적으로 Sustainability 사업 성과 창출을 가속화 합시다. 두번째는 전지재료 입니다. 우리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분리막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글로벌 종합 전지재료 사업자로의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Top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 등으로 고객 Pool을 확대하고, 고객의 니즈를 직접 듣고 대응하며 진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메탈(Metal) 경쟁력이 궁극적으로 양극재의 경쟁력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리사이클 메탈을 포함한 다양한 메탈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민하고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번째는 신약 입니다. 혁신 신약은 오랜 투자와 노력의 결실로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진입하였으나, 상업화를 위한 역량은 아직 강화가 필요합니다. 후기 임상 과제를 도입하여 글로벌 신약 상업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혁신 신약 성공의 기반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닦아 나갑시다. 셋째, Sustainability의 추진 동력을 지속하며, 우리의 의식 자체를 Sustainability 중심으로 전환해 나갑시다. 선제적인 글로벌 ESG 리더십 확보를 위해 ’30년 탄소중립성장, ’50년 Net-Zero로 탄소 감축 목표 상향을 검토 중입니다. 화학 산업에서 이런 높은 수준의 목표는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조금 더 노력하는 것으로는 절대 달성할 수 없으며, 의식 전환의 수준으로 다양한 탄소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Sustainability 중심의 전환은 위기(Risk) 대응을 넘어 사업 기회 측면에서도 필수가 되었습니다. 올해 내로 구축될 LCA를 지속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사회와 소통하여, 우리의 탄소 경쟁력을 사업 경쟁력으로 연계해 나가는 동시에, 고객의 탄소 경쟁력까지 동반 확보해 나갑시다.
다섯째, 글로벌 Fundamental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여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합시다. 우리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글로벌로 사업을 점점 확장하며, 글로벌 Top 5 화학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프로세스, 시스템, 일하는 방식 전반에 걸쳐 핵심 역량의 질적 확보에 집중합시다. 특히 4대 권역 BSC(Business Service Center)의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마켓 센싱(Market Sensing), Open Innovation 등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수준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갑시다. 또한 지난 2년 간 많은 환경안전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실로, 글로벌 Top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 구축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를 통해 훌륭한 체계를 구축한다 하더라도 환경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개인의 Mindset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환경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나의 안전, 그리고 나와 일하는 동료의 안전은 꼭 지켜낸다는 마음으로 정책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3년간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더욱 강한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또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지속가능이라는 메가트렌드를 향해 닻을 올렸고, 친환경 비즈니스, 전지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우리가 보여준 저력과 ‘고객’이라는 나침반에 집중한다면 내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 회사와 동료 그리고 자신을 믿고 2022년에는 ‘고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