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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머니무브’ 금융시장 요동…투자자 ‘호시우보’ 자산재편 예고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01-03 00:00

금리인상 ‘확장일로’ 퇴직연금 ‘지각변동’
도전 직면한 증시…‘逆 머니무브’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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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머니무브’ 금융시장 요동…투자자 ‘호시우보’ 자산재편 예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 금융시장은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전환기로 진입한다.

글로벌 ‘바로미터’인 미국의 물가상승 부담이 확대되면서 중앙은행인 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이 빨라지고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작년에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움직인 한국은행도 올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지속할 것을 공표했다. ▶ 관련기사 2·3·4·5면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인상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막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팽창했던 투자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자산시장에 누적된 거품들이 걷히고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 은행, 보험 등 금융 업권 별로 위기와 기회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새로운 ‘머니 무브(money move)’ 환경에서 자금 유입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자산시장, 금리인상기 ‘다이어트’ 돌입

2일 국제금융센터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결정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통화정책 경로는 기존 경로보다 전체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이퍼링은 필요시 조정한다는 전제가 달리기는 했으나 이르면 올해 3월 종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제로금리를 벗어날 연준의 금리인상도 올해 6월 이후 분기 별 인상 경로가 중론이지만 당겨질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국내는 이미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작년 8월, 11월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를 현행 1%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고돼 있다.

국금센터는 “연준의 향후 금리경로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국내 금융시장도 금리 동조 상승, 한미 금리 차 축소 기대에 따른 환율상승 위험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종합하면 올해 금융수축기가 본격화된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완화와 재유행이 반복되는 동안 막대한 유동성이 실물경제에 닿지 못하고 자산시장 몸집을 키워왔다.

올해는 주요국 긴축 통화정책을 비롯,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주요국 선거를 포함한 지정학적 이슈 등 다양한 글로벌 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금투 ‘서학개미’ 은행 ‘예·적금 회귀’ 주목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금융 업권 별 투자자산 재편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 ‘동학개미’에 힘입어 작년 막대한 자금을 끌어당겼던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금리상승에 따른 증시 조정 국면에서 도전적인 한 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서학개미’ 움직임이 더욱 주목된다. 작년 초 코스피 ‘삼천피’ 시대가 열리고 이후 하반기에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투심이 해외증시와 가상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는데 진행형인 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11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 잔액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분산투자 성격의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도 주목된다.

또 전체 250조원 규모 퇴직연금 시장도 격전지다.

금융투자업계의 경우 특히 숙원했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국회를 통과해 올해 본격화되는 게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금투업계 입장에서는 실적 배당형 상품을 바탕으로 운용 역량을 발휘해서 수익률 경쟁에 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보험업계와 은행권의 경우 퇴직연금 자금을 두고 금투업계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폴트옵션 운용방법이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자본시장법상 공모펀드, 그리고 원리금보장상품 두 갈래로 나뉜다는 점에서 무조건적 위기 요인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권의 경우 다른 업권 대비 금리상승기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자산 성장이 제한되더라도 금리가 오르면서 NIM(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

금리인상기가 본격화되면서 작년 증시와 부동산에 몰렸던 자금이 올해 다시 은행 예/적금으로 회귀하는 이른바 ‘역(逆) 머니무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2금융권 중 저축은행도 고금리 예금 특판 등으로 시중자금 끌어 모으기에 나선다.

ETF는 올해도 ‘머니무브’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투업계가 다양한 ETF로 ‘적립식 연금’ 자금 몰이를 본격화하자, 은행권도 대항마 퇴직연금 ETF를 선보이며 방어 전략을 꺼내들었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위원은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투자하면서 여러 자산에 분산한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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