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당기순이익./자료=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산 건전성도 개선되면서 이익 안정성을 높였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361억원으로 전년 동기(796억원) 대비 70.9%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분기(1368억원)에 비해서는 0.5% 감소했다.
경남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435억원)보다 111.3%, 전분기(837억원) 대비 9.8% 늘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부산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3681억원, 경남은행의 순이익이 2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 54.6% 증가했다.
BNK금융은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별 세부실적을 보면 부산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95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50조5100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1% 늘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11조7255억원)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16조5115억원으로 13.3%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32조6973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30조5206억원으로 12.1% 늘었고 대기업대출은 2조1767억원으로 2.6% 불었다.
3분기 누적 NIM은 1.9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경남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47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9.7% 증가했다.
3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35조833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8% 늘었다. 주택담보대출(9조9003억원) 등 가계대출이 12조6874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22조6887억원으로 8.0%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이 21조1099억원, 대기업대출이 1조5788억원으로 각각 8.0%, 9.6% 늘었다.
3분기 누적 NIM은 1.8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영업구역 내 대출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기업은 비제조업, 가계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며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으로 저원가성수신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3분기 누적 저원가성 수신(평잔 기준) 34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7.5% 늘었다.
3분기 누적 수수료 이익은 부산은행이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불었고 경남은행은 728억원으로 21.3% 확대됐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분기 말 기준 부산은행이 0.37%, 경남은행이 0.46%로 전년 말 대비 0.30%포인트, 0.28%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관리 강화와 부도 및 도산 감소의 영향이다.
연체율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0.28%로 각각 0.15%, 0.22%포인트 낮아졌다.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대손 비용도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부산은행이 736억원, 경남은행이 763억원이었다. 코로나19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 30.8% 줄었다.
대손 비용률은 부산은행이 0.19%, 경남은행이 0.2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6%포인트 하락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