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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토’ 암초 만난 방배5구역…“정화에 10개월, 1천억 소요”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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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27 12:16 최종수정 : 2021-10-27 12:27

연내 분양 물 건너가…내년 8월 이후 전망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 재건축 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서울시 클린업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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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최대 재건축 사업인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이 ‘오염토’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화 작업에 10개월이 걸리고 1000억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발생한 만큼 연내 분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양은 내년 8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조건인 건축물 철거 후 착공 전 토양 오염물질 조사에서 불소화합물이 발견돼 정밀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3년 환경영향평가에서 지구 내 지장물 철거 후 토양오염 우려시설(세탁소 3곳, 정비소 2곳, 세차장 1곳, 주차장 2곳 등) 10개소에 토양오염 조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방배5구역은 부지 면적이 9만㎡를 초과해 환경영향평가 대상 구역이다.

이에 조합은 지난 5월 1차 조사를 실시했고 7월과 8월에도 추가로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10곳 모두에서 불소화합물이 발견됐다. 이 외에도 비소 3곳, 아연 한 곳 등이 검출 기준치를 넘겼다. 오염토 정화가 완료된 이후에야 본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만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합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정화 기간 최대 10개월+α, 비용 975억+α가 예상된다”며 “철거가 완료되고 착공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토양 오염이 발견돼 조합도 심히 난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배5구역은 지난 5월 21일 작년부터 진행된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득하고 착공을 하기 위해 구조심의, 굴토심의, 감리자 선정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이주∙철거가 완료됐고 이달 본 공사를 위한 착공계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조합은 증가한 비용을 일반분양가에 반영해 조합원들의 손실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김만길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정화 비용은 분상제에서 택지비 가산 비용으로 일반 분양분 만큼 가산이 가능해 최대한 일반분양가에 반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예를 들어 정화 비용이 1000억원이면 이 중 400억원은 일반분양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배5구역은 지하 3층에서 지상 33층, 29개 동, 총 3080가구(일반분양 1686가구) 대단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방배동 7개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현대건설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 방배로 탈바꿈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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