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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3분기 실적] 김기홍 JB금융 회장 “안정적 자본 비율 기반 주주환원 강화”

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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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27 11:53 최종수정 : 2021-10-29 22:33

3분기 누적 순이익 4124억원... ‘역대 최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성장 한계는 우려

친환경 금융 및 핀테크‧빅테크 협업 강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J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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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지주 회장이 3분기에도 ‘활짝’ 웃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크게 오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영지표들은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으로 자산 건전성도 양호하게 나타났고 비은행 부문 계열사 수익도 크게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도 더 확대한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안정적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며 앞으로 개인신용대출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순이자마진(NIM)도 더 개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분간 지금 수준의 NIM 방어를 하고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DSR 규제에 맞게 대응 전략을 세워나간다.

◇ 수익성 ‘최고’ 순이익 ‘최대’

J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412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21.9% 오른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년 전에 비해 21.9% 증가한 1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영지표 부문에서는 업종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실로 3분기 연결 기준 13.80%를 기록했다. 1년 만에 2.90%포인트 증가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5%였다. 지난해 3분기보다 0.2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2.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잠정)은 전년 동기 대비 0.28%포인트 오른 10.48%로 나타났다. 반면 BIS 총자본비율(잠정)은 13.36%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62%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과 NPL 비율 모두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대손비용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개선된 0.33%를 기록했다.

J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 결과로, 전반적인 자산 건전성 지표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JB금융의 양 날개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이자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중심의 자산 구조 개선과 질적 성장 전략을 펼친 결과다. 비용 효율성도 개선되면서 순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 기준으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7%, 18.6% 증가한 1195억원과 163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3분기 말 기준 36조10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JB금융 측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비용 효율성 개선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3분기 누적 이익경비율(CIR)은 전북은행이 42.6%, 광주은행이 47.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

두 은행의 안정적인 순이익 추세 속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호실적에 합류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66.4% 오른 142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의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JB우리캐피탈은 박춘원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 등 지주 내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유가증권 부문 수익이 70억~80억원가량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JB자산운용은 59억600만원의 순이익을, 그룹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도 1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은 종합 금융사로서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프놈펜상업은행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JB 프놈펜자산운용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 “NIM 방어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당분간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막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성장 한계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요인으로 향후 NIM을 더 개선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개인신용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승국 JB금융 리스크관리본부 상무(CRO)에 따르면 DSR 규제로 ▲광주은행 4% ▲전북은행 9.8% ▲JB캐피탈 12% 정도 개인신용대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김 회장은 “NIM은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상당한 수준에 이미 도달한 상황”이라며 “DSR 규제 등으로 신용대출 성장 폭에 한계가 생겨 NIM을 더 개선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지금 수준의 NIM을 방어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DSR 규제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DSR 규제에 따라 대출 태도가 굉장히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지금 시기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그는 “자사주 매입은 JB금융 자본력이 좀 더 충실해진 뒤에 고려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배당에 대해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지만, 경영진 입장에서 자본적정성을 유지한 뒤 사업 다각화를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배당 성향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여러 제약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안정적 자본 비율을 갖춘 뒤 주주환원을 강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ESG 경영‧디지털 혁신 속도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장기 전략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핀테크(금융+기술) 및 빅테크(대형정보기술 기업)와의 협업도 늘리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한다.

현재 JB금융의 ESG 경영 주축은 지난 3월 이사회 산하에 신설한 ESG 위원회다. 각 계열사 ESG 조직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ESG 협의회와 ESG 실무협의회도 운영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JB금융은 기후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고 탄소 중립 과제를 이행하는 등 친환경 금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지난 5월에 새로 만든 감사본부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기능도 높인다. ESG 경영 실행력을 높이고자 지주와 계열사 경영진에게 ESG 성과 목표(KPI)도 부여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선정하는 ‘2020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도 강화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 허가를 획득했다. 앞으로 두 은행을 중심으로 초 개인화 지출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역화폐 연결 등 지역 공공 혜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자 핀테크‧빅테크 등과의 협업 체계도 다지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toss)와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활발히 추진 중이고, 전북은행은 네이버 파이낸셜 및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았다. 인공지능 기반 챗봇을 비롯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을 고도화하고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도 꾀한다. 앞으로 메타버스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지역 금융사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해 관련 사업을 구상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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