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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1.3조원 내다 판 외국인...이 와중에 담은 주식은?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08 13:59

외인, 코스피서 4거래일간 1조3060억원 ‘셀코리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팔고, HMM·SK이노 등 담아

나흘간 1.3조원 내다 판 외국인...이 와중에 담은 주식은?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근 코스피지수가 2900선 초반까지 급락한 가운데, 지수는 전일 1%를 웃도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4일 연속 이어지며 이른바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4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1조3060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1% 넘게 급락해 연저점까지 내려앉은 지난 1일과 5일, 6일 외국인은 각각 3035억원, 6206억원, 2770억원원을 순매도했다. 2% 가까이 반등한 전날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서 1050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삼성전자 5412억원, 삼성전자우 194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총 736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1047억원), 삼성SDI(886억원), 기아(617억원), 크래프톤(613억원), 삼성전기(594억원), 카카오뱅크(591억원), 카카오(571억원), 대한항공(527억원) 순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셈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도 있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MM(1056억원)이었다. HMM은 최근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이에 따른 중국발 교역량 둔화 가능성에 주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거래일간 HMM의 외국인 보유율은 9.63%에서 10.72%로 1.09%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HMM 다음으로 SK이노베이션 주식(51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1일 배터리 신설법인 ‘SK온’을 공식 출범한 바 있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KB금융(481억원), 한국가스공사(444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70억원), 신풍제약(325억원), 코오롱인더(267억원), LG전자(262억원), 일진머티리얼즈(222억원), 신한지주(198억원), LG생활건강(169억원), SK텔레콤(162억원) 순으로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의 수급은 다소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통화정책 정상화 불확실성,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 이슈 등으로 인한 달러화 압력, 인플레이션 우려 등 다발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200원 가까지 치솟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해 주식, 채권 동반 약세 및 원화 가치 하락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라며 “미국 부채한도 관련 우려는 이번 달 중순에나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연준 테이퍼링 계획과 한은 기준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도 다음 달에 해소될 수 있어 당분간은 1180원 내외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또한 “연초 1080원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90원대로 상승했다”라며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현 국내 상황은 외국인에게 불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재유입의 선제 조건은 환율의 안정”이라며 “환율의 고점이 언제일지, 또 어디일지는 알 수 없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은 불편하겠지만 이를 확인해야만 수급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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