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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0조원 대어’...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10-01 10:01

내년 공모주 시장 첫 ‘조(兆)단위’ 뭉칫돈 예약
전문가 “기업가치 10조, 부담스러운 수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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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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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를 밟는다. 예상 몸값은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 초 공모주 시장을 달굴 첫 번째 ‘조(兆)단위 대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거래소로부터 승인받은 후 공모 규모, 신주와 구주 비율 등 구체적인 상장 조건을 확정하고 증권신고서 제출과 투자자 모집 등을 거쳐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상 상장 시점은 내년 1분기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 및 플랜트 엔지니어링 등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까지 화공·전력 플랜트 및 인프라에 특화된 기업이었으나, 2014년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통해 주택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이 38.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외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11.72%), 현대글로비스(11.67%), 기아자동차(9.35%), 현대모비스(9.35%)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능력평가는 지난해 기준 업계 7위다. 모회사인 현대건설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에서 스페인 TR사와 컨소시엄을 통해 2조7000억원(현대엔지니어링 포션 1조5000억원) 수주에 성공했으며, 6월에는 러시아 오렌부르그 가스처리시설 1000억원을 수주했다.

회사는 플랜트 외에도 주택 착공 사이클 확대에 따라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인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을 수주했다.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정비 사업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0.57%, 52.71% 증가한 3조5795억원, 210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78% 증가해 1671억원을 시현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몸값을 6조~1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선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점이 기업가치 산정에 유리한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전일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장외 거래가격은 주당 126만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9조5000억원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확보된 우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 외에도 매출 볼륨의 성장이 기다려지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정적으로 확보한 분양 풀을 고려할 때 현대엔지니어링 분양 2만세대 달성이 무리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 매출의 성장과 이익 레벨의 성장이 모두 기다려진다”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원은 우려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주택 착공 사이클과 더불어 확정적 증익이 기다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수급적으로는 액면분할로 유통 주식수를 확대해 거래량 활성화가 기대되고,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할 시 지수편입 등과 같은 이벤트도 기다려진다”라며 “추가 업사이드를 위해서는 건설 섹터의 동반 재평가 또는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 기조 및 우량한 실적 확인이 필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1월 중순쯤 상장 승인을 받고 12월부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상 상장 시점은 내년 1분기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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